- ‘시민이 주인인 이천’ 서로 어깨동무하고 끌어안으며 함께 가는 공동체 구현
엄태준 이천시장은 ‘나의 말과 행동이 내 인생을 만들고, 나의 하루하루가 모여 내 인생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아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라는 노적성해(露積成海)를 새해 화두로 정했다.
그러면서 “균형발전과 공동체를 기반으로 진정한 주민자치 및 마을 자치 실현, 촘촘한 사회안전망으로 사람 중심 포용 도시 구현, 불편을 찾아 해결하고 일상이 행복한 도시 실현 등 민생안정과 회복을 통한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엄 시장과의 일문일답.
- 코로나 19로 큰 시련을 겪었는데 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천시는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서민경제를 위한 ‘민생 백신’에 역량을 집중했다.
중앙정부나 경기도 시책과는 별도로 두 차례의 자체 민생안정대책을 신속하게 수립해 모든 시민에게 특별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소상공인 맞춤 지원,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던 피해업종에 특별보상금 지급, 위기가정 한시 생계지원 등 민생안정을 위한 재정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하지만, 더 빛났던 것은 우리 이천시민의 공동체 의식이었다.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오히려 굳건하게 ‘함께 하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모두가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였던 지난해 2월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수용해 감동의 시민의식을 보여준 것을 시작으로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해 아낌없이 마음을 나눴다.
배려와 희생으로 ‘함께’라는 가치를 보여주신 시민, 그리고 지역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이천시의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방역의 최일선에서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 오신 의료진과 관계자, 정말로 고생 많았다.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이다.
- 민선 7기를 마무리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성과는?
중앙정부에 끈질긴 건의를 통해 마침내 자연보전권역 시.군 중 유일하게 ‘스마트 반도체 벨트’에 지정돼 도시 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것을 비롯해 규제개선을 통해 SK하이닉스 M16 공장 증설을 이뤄냈고, 시민의 염원이었던 ‘평택~부발~강릉선’의 고속화와 이천-흥천 간 국지도 70호선 확충을 국가계획에 반영하는 큰 성과를 얻어냈다.
부발에서 충주, 문경으로 연결되는 중부내륙철도 개통으로 철도교통 허브 도시 이천의 성장을 이끌 것이며 마장지구 택지개발사업을 계획대로 완공했고, 이천시 지도를 새롭게 바꿀 중리지구 택지개발사업도 여러 난제를 해결해 정상 궤도에 올랐다.
고질적인 도심지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공설운동장, 남천공원 등에 역대 최대 규모의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해 완공을 앞두고 있고 서울 잠실과 강남역으로 가는 광역버스 노선을 새롭게 유치해 교통 불편을 크게 개선했다.
이천의 대표공원인 설봉공원에 인공폭포와 음악분수를 조성하고 주민들이 직접 자기 마을에 필요한 사업예산을 자율적으로 구상해 이천시 예산에 편성할 수 있도록 연간 총 250억 원 규모의 ‘실질적인 주민참여 예산제’를 전면 실시했다.
특히 시범적으로 벌인 행복마을 관리소와 주민자치회는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가는 성공적인 경험으로 앞으로 열어갈 ‘이천형 주민자치 시대’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을 종합병원으로 신축 개원했고, 남부권 치매안심센터와 마장 건강생활센터 개소, 호흡기 전담클리닉 설치, 보건소 확장 이전 추진 등 시민의 기본권인 공공의료 기반을 마련했다.
이천형 공공일자리 뉴딜 사업, 희망일자리사업 등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통해 경기도 최고의 일자리 도시로 자리매김했고, 골목 경제에는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시민 중심 행정과 각종 시정 활동이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는데?
대한민국 도시대상 ‘도시경제 부분’ 전국 1위(2018),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2019), ‘국민 행복민원실 운영’과 ‘재난관리 평가’에서 각각 대통령 표창(2020) 등 여러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공약이행률 평가에서 A등급, 전국 지방자치단체평가 도시경쟁력 1위(인구 50만 미만 도시부문), 경기도 ESG 기초자치단체 종합평가 (ESG 행복경제연구소 주관) 민관 협력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시민과 하나 된 마음으로 ‘경기도 여성 가족재단’을 유치해 여성 친화 도시로서 위상을 높였다. 이러한 성과는 무엇보다 시민들이 우리 공무원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아낌없이 성원해 준 덕분이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중리천이 경기형 청정하천 공모사업에 선정됐는데?
중리천은 이천의 중심 시가지를 관통하는 하천으로 1986년 복개돼 집중호우 시 대규모 인명피해의 위험성과 생태계 단절 등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사업대상지인 창전동, 중리동, 관고동 일원은 도시 외곽지역의 개발로 상권기능과 주거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도시 재생사업과 연계한 중리천 복원사업 시행이 시급한 실정이다.
중리천 주변의 역사 문화공간과 도시 친수공간의 융합으로 침체되어 가는 주변 상권의 활성화와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이 만들어질 것으로 판단돼 경기형 청정하천 공모사업을 신청해 2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복개 구간은 총 1.54 km로 우선 중리사거리에서 한아름 공원까지의 450 m 구간에 대해 청정하천으로 복원사업을 시행하고, 잔여 구간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행해 설봉호수~ 중리천~ 복하천~ 남한강을 연결하는 살아 있는 물길을 복원할 예정이다.
-올해 핵심 추진과제로 민생안정과 일상 회복을 꼽았는데?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골목 경제 회복을 지원하고, 시민을 위한 문화적 치유사업, 새로운 방역 의료체계 수립 등 방역과 일상 회복의 조화를 통해 ‘위드 코로나’ 시대를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장애인과 노인, 여성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시책을 강화하고 이천형 공공일자리 뉴딜 사업도 지속하겠다.
일상행복으로 이어지는 생활밀착형 사회 기반 시설 사업을 추진하고,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육성해 관련 일자리를 새로 마련하고 청년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시행해 청년이 원하는 맞춤형 청년 정책을 추진하겠다.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청년 창업공간 조성, 청년노동자 근속 장려금 지원,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을 마련하여 미래의 인재들이 우리 시에 정착하고 꿈을 펼치도록 하겠다.
아울러, 공공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시민이 원하는 수준 높은 기획 공연과 초청 공연을 제공하고, 지역축제도 방역 상황에 맞춰 정상화하겠다. 설봉공원은 물론, 예스파크와 사기막골 거리공연 공연장에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시민을 위한 문화복지를 실현하겠다.
- 진정한 주민자치, 마을 자치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시민이 지역사회의 주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14개 읍면동 ‘주민자치회’ 운영과 42개 ‘마을자치회’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행복마을 관리소’를 마을별로 설치해 특성에 맞는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발굴해 더욱 나은 마을공동체가 되도록 힘쓰겠다.
아울러, 제5기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이 직접 내 마을의 이웃을 돕는 마을 복지로 전환해 나눔과 도움으로 모두가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구현하고 주민참여 예산제를 통해 시민들께서 꼭 필요하다고 결정해주신 419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변화하는 이천을 지속적으로 구현하겠다.
- 민선 7기를 마무리하는 새해가 밝았는데 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나고 나니 4년이라는 임기가 무척 짧게 느껴지고 아쉬움도 있다. 새로운 것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시작하기에도 벅찬 시간에 수많은 위기로 시련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해마다 계속된 가축전염병과 수해(水害), 그리고 물류창고 대형화재사고 등으로 한순간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하지만, 이천시장으로서 위기에서 시민의 삶을 구하고, 일상의 불편을 개선하고, 변화 속에서 한 발 더 앞서나겠다는 의지로 쉼 없이 달려왔다.
다행히 시민들께서 질책보다는 많은 응원과 신뢰를 보내주셔서 너무도 감사한 마음으로 지난 시간을 채워왔다. 어려운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해줘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이제 시민에 약속하고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엄태준 표 사업들이 하나하나 열매를 맺어 가고 있다. 그 알찬 결실을 시민들에게 자랑스럽게 꼭 건네 드리고 싶다.
다시 뛰겠다. 시민의 일상이 편안하고 행복하도록 ‘시민 행복’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이천의 미래를 위해 새롭게 준비하고 시작하겠다.
함께 가겠다. 서로 어깨동무하고 끌어안으며 함께 가는 공동체, 밝은 미래와 희망이 넘치는 도시! 바로 우리가 함께 꿈꾸는 ‘시민이 주인인 이천’의 모습이다. 새로운 각오로 출발하겠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