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온라인’ 등 뒤 이어...내년 전망에서도 ‘부동산’이 1위 차지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강화, 금리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동남권 부동산 시장도 높은 관심을 받은 것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 소속 BNK경제연구원은 지난 30일 ‘키워드로 되돌아본 2021년 동남권 경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생산차질을 겪은 ‘자동차’로 나타났고 3위는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이 선정됐다.
4위는 글로벌 제조업황 회복 및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조사됐으며 5위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수익 급감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소상공인’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6~10위 키워드는 ‘수출’, ‘일자리’, ‘소비’, ‘에너지’, ‘친환경’ 순으로 조사됐다.
본 연구의 키워드는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활용해 추출됐다. 분석대상은 2021년 1~11월 중 부산, 울산, 경남 주요 지역신문 경제면에 게재된 총 30416건의 기사다.
내년 동남권 경제 키워드 전망조사에서도 ‘부동산’이 1위를 차지했다. 지역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 조사에서 42.0%가 지목한 만큼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관심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위는 ‘메가시티’로 부울경 광역특별연합 합동추진단 출범 등 메가시티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어 관심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3위는 국가와 기업경영에 있어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 및 지속가능 성장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위는 동남권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의 고용 회복 여부가 주목되면서 ‘일자리’가 선정됐고, 5위는 동남권 수소산업 성장으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부각되는 ‘수소경제’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해운물류’, ‘조선’, ‘금리인상’, ‘신공항’, ‘세계박람회’ 등이 내년도 동남권 경제 10대 이슈 키워드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BNK경제연구원 정영두 원장은 “지역경제 전문가들이 내년에 주목받을 동남권 경제 이슈를 다양하게 제시했다”며 “신공항, 세계박람회 등 미래 성장동력이 될 중장기 과제에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