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자우림 김윤아가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고백했다.
7일 방영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김윤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윤아는 번아웃을 겪고 있다며 "각종 신경통이 있었다. 두통은 나의 친구였다. 부비동염에 걸렸는데 당시 MBC '위대한 탄생'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결승전에 참여하지 못했다. 청각이 너무 예민해져서 스피커를 들으면 귀가 떨어질 것 같았다. 준결승 끝나고 바로 입원했다"고 말했다.
김윤아는 "그때 이후로 수면장애가 생겼다. 잠에서 15분마다 깼고 머리가 빙빙 돌았다. 갈비뼈 사이가 너무 아프고 위가 일하지 않는 것 같다. 계속 마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증상은 2011년부터 시작됐다.
김윤아는 2014년도 세월호 참사 후 번아웃을 본격적으로 느꼈다. 그는 "음악에 의미가 없다는 무력감이 왔다. 그 사건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음악과 나를 동일시하며 작업하는데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음악이 누구에게는 무슨 소용이 있을까 생각했다"며 작업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김윤아가 다른사람보다 주변 환경에 민감한 감각을 가진 초민감자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몰두하는 에너지와 주변에 집중하는 에너지가 더해져 에너지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다. 윤아 씨 같은 경우 모든 위기와 변수까지 고려해 철저하게 계획을 세운다. 위기를 해결할 방법을 미리 생각해둬야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김윤아는 오은영의 설명에 공감하면서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고백했다.
김윤아는 "저희 집은 아이들한테 그렇게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아주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아버지가 목공소에서 매를 사이즈 별로 맞춰오셨다. 화났던 것 중에 하나가 밖에서는 너무 좋은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모든 가족을 자신의 통제 아래 뒀다. 대학생 때도 통금 시간이 저녁 8시였다. 항상 집이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초등학교 때가 기억이 잘 안 난다. 항상 뇌가 멍든 것처럼 멍했다. 기억 나는 일 중 하나가 이 세상이 다 가짜라고 생각했던 거다. 잘 기억도 안 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지 못했고 음악과 책으로 도피했던 것 같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김윤아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내가 주도적으로 사는 삶을 지향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남편 김형규에 대해 가부장적이지 않아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윤아는 "제 짝꿍 형규 씨는 명랑만화체 같은 사람이다. 결혼할 때 안심 스테이크를 사주면서 평생 안심시켜줄게라고 하더라. 파도파도 새로운데 파도파도 계속 안심이 된다. 그래서 괜찮다"고 말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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