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심플·슬림 ‘람브레타’…안철수, 건강 관리 ‘핏빗’…이재명·심상정, 손목시계 안 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금색 베젤, 흰 다이얼의 원형 디자인에 검은색 가죽 스트랩으로 구성된 심플한 시계를 착용하고 있었다. 모델은 람브레타(Lambretta)의 체사레 42(Cesare 42) 라인이었다. 람브레타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클래식 스쿠터를 제조하는 브랜드다. 람브레타 시계는 스쿠터에서 영감을 받아 슬림한 두께와 가죽의 절제된 디자인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특히 체사레 42는 람브레타 스쿠터를 타고 1956년부터 1959년까지 전세계를 여행했던 탐험가 체사레 바타글리니에게 헌정하는 시계로, 1950년대 남성용 시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이다. 초침은 없고, 시침과 분침만 있는 디자인이 전형적인 1950년대 스타일의 시계다. 직경 42mm의 케이스에 두께는 8mm로 크지 않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윤 후보가 차고 있는 금색 베젤에 흰 다이얼 모델은 일치하는 제품이 현재 국내에서 거래되지 않고 있어 정확한 가격은 파악하기 힘들다. 체사레 42 가죽 스트랩 시계는 10만~20만 원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IT 기업가 출신으로 과학기술 중심 국가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히고 있다. 시계도 일반 시계 대신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다. 모델은 핏빗(Fitbit)사의 센스(Sense)였다. 센스는 세계 최초로 피부전기활동(EDA) 스캔 앱을 사용해 기기 표면에 손바닥을 올려놓으면 피부 습도의 미세한 전기적 변화를 감지한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신체반응을 이해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다.
또한 24시간 심박수 모니터링으로 심박수가 정상범위를 벗어나면 이를 감지해 알림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내장 GPS, 운동 모드, 자동 운동 모니터링, 심장강화 피트니스 레벨과 점수, 향상된 수면 도구 등 핵심 건강, 피트니스, 스마트 기능도 모두 들어있다. 2020년 9월에 국내 출시된 센스는 현재 3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안 후보는 앞서 2017년 대선에서는 마찬가지로 핏빗 사에서 나온 스마트밴드 차지2(charge2)를 착용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식석상에서 따로 손목시계를 차지 않았다. 과거 성남시장이나 경기지사를 할 때도 따로 손목시계를 착용한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 선대위 한 관계자는 “손목시계가 있긴 하다. 하지만 꽤 예전부터 손목시계를 안 찼다”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재명 후보는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SNS 소통하고 자료와 뉴스를 계속 들여다본다. 그러다보니 시간도 스마트폰으로 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역시 따로 손목시계를 차지 않았다. 심 후보 측 관계자는 “심상정 후보는 오랫동안 노동운동가로 일해서 그런지 시계뿐만 아니라 목걸이, 귀걸이 등 액세서리를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평상시에도 시계를 찬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