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박종원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이임
박종원 경상남도 경제부지사가 1년 8개월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 부지사는 2020년 5월 22일 경남의 산업·경제를 책임지는 경제부지사로 임명돼 민선 7기 경남의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1월 24일자로 이임했다.
경남의 제안으로 출발한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주도하며 부울경 협력사업 발굴과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에 힘을 쏟아왔다. 부울경 초광역 협력은 국가균형발전의 선도모델이 됐고, 이를 지원하는 근거가 되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박 부지사는 국회와 중앙부처를 수시로 드나들며 진해신항과 남해·여수해저터널의 예타 통과, 남부내륙고속철도 기본계획 확정 등 대형 국책사업들을 가시화하며 경남의 오랜 숙원사업 실현에 핵심 역할을 했다. 스마트 제조혁신,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친환경 조선산업 육성, 수소경제권 구축 등 지역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 박민원 사업단장은 “조선산업의 활력 회복과 항공산업 위기 극복, 제조업 스마트화, 미래 신산업 발굴에 이르기까지 경남 산업을 위해 크고 작은 일들을 직접 챙긴 분”이라면서 “코로나19에도 경남 산업이 회복된 데에는 박 부지사님의 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국은행 전귀환 경남본부장은 박 부지사에 대해 “사무실 내에서는 큰 그림을 그려서 늘 현장에 계셨던 분”이라며 “지역경제를 많이 걱정하시고 지역경제를 위한 정책을 만들어가는 모습에 오히려 제가 많이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양대복 전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섬세한 정책을 마련해주셨고, 현장의 목소리와 아픔을 일일이 다독여주셨던 데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그를 평가했다.
산업용 특수테이프를 생산하는 화인테크놀로지(양산 소재) 서용역 대표는 “기업의 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진심을 다해 챙기는 모습이 아주 인상깊었다”며 “저를 비롯해 많은 기업인들이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은 “코로나 피해 업종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형국책사업과 신사업 발굴까지 박종원 부지사가 함께 해주셨기에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올 수 있었다”며 “산업부로 복귀해서도 경남 경제를 위해 계속 기여해주고, 경남에서의 산업현장 경험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정책을 한단계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석별의 정을 표했다.
박종원 경제부지사는 “부처에서 산업정책을 담당하며 현장 방문을 했던 때와 직접 지방정부에 몸담으며 책임을 지는 일은 전혀 새로운 경험과 역할이었다”며 “경남경제와 부울경 메가시티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산업부에 복귀해서도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임 소감을 전했다.
1997년 행정고시(40회)로 공직에 입문한 박 부지사는 대통령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실 행정관, 산업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중견기업정책관 등으로 근무했고, 2020년 5월부터 2022년 1월까지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직을 역임했다.
#지원전시 사업으로 마이스 산업 육성
경상남도는 지역특화산업 및 중점육성기업의 판로 개척 등의 기회를 제공해 경남 마이스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2022년도 전시회 지원사업을 6월 스마트팜코리아를 시작으로 실시한다. 올해는 전시회 지원사업 11건(지역산업 전시회 6건, 중점육성 전시회 5건)에 대해 총 15억 34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마이스(MICE)는 Meeting(기업회의), Incentive trip(포상관광), Convention(컨벤션), Exhibition(전시박람회)를 품고 있는 굴뚝 없는 산업으로, 도는 2005년 창원컨벤션센터 개관과 함께,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전시·컨벤션 사업을 발굴해 지역 마이스 업체 지원과 마이스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 17년간 220여 건의 지역산업 전시회와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점육성 전시회 지원으로 마이스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참가기업에 효과적인 국내·외 마케팅 기회를 확대 제공해 생산파급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여러 산업 분야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특히 경남 마이스산업은 전시와 행사가 취소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타격이 매우 큰 상황이다.
이에 경남도는 지난해 총 9건의 전시회를 지원·운영했으며, 총 979개 업체가 전시회에 참가해 바이어 11,733명, 참관객 41,601명, 1,826억 원의 상담과 계약액 247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2021년 전시회 지원사업으로 발생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23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1억 원, 수입유발효과 11억 원 등으로 총 경제적 파급효과는 268억 원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전시회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산업전시회 6건과 중점육성전시회 5건에 총 15억 34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운영방식도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을 반영해 하이브리드 방식(비대면과 대면의 혼합방식)과 메타버스(확장 가상 세계) 등으로 전환한다.
지역의 주요산업인 기계소재부품, 제조자동화기술,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기술 외에도 기후위기 대응 등 정부정책을 반영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미래 먹거리 산업들까지 다양한 분야에 골고루 지원해 마이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경남도는 마이스 기반과 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달리 다소 부족한 산업기반(인적·물적 네트워크, 숙박시설 등)을 활용한 지역에 적합한 맞춤형 마이스산업을 추진함으로 지역경쟁력을 확보한다.
국제회의 시설과 숙박, 판매시설 등이 집적된 창원컨벤션센터 주변을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하여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속가능한 동력산업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며, 마이스의 대표 축제인 ‘2023년 아태 마이스 비즈니스 페스티벌’을 유치하여 코로나19와 지역산업 구조변화에 따라 마이스산업의 생태계 변화를 구축한다.
지역 전시회를 개최하는 데 큰 어려움 중 하나로 꼽히는 지역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부터 지역전시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역량강화 교육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 전시회 주관사의 업무담당자를 초청해 타 전시회의 벤치마킹(사례조사) 경험과 더불어 전시회 마케팅 및 운영 비법, 지역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마이스 전문인력의 역량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상철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마이스 산업은 단순히 사람이 모이는 단발의 행사가 아니라, 타 산업에 지속적인 파급효과를 줄 수 있는 유기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지속적인 전시회 지원 사업을 통해 관련 기업의 육성과 지원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경남도의 산업 경쟁력을 향상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년 수산물 수출 최근 10년간 최대 실적 기록
경상남도는 지난해 경남 수산물 수출 실적이 2억 3872만 달러를 달성하며 최근 10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 통계에 따른 것으로 경상남도의 2021년 수산물 수출은 2020년 대비 125.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주요 수출 품목 대부분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고, 그중에서도 굴, 명태, 오징어 등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출 증가세는 작년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이어졌으며, 특히 8월부터 12월까지는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반기는 세계적인 코로나19 장기화로 물동량이 감소해 수산물 수출 또한 실적이 저조했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전년 대비 상승폭이 점차 커졌고, 마지막 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전의 예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주력 수출 품목의 실적이 고르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특히 경남 최대 수출 품목인 굴은 7341만 달러를 기록하며 도내 수산물 수출액의 30.8%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굴(30.8%), 생선묵 등(12.5%), 명태(10.5%), 붕장어(7.4%), 한천(5.2%), 피조개(5.0%), 김(3.7%), 수산물 분(3.7%), 오징어(2.1%) 순이었다. 이 중 명태와 오징어는 2020년 대비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31.8%의 점유율을 보이며 최대 수출 국가의 자리를 유지했고, 중국(29.7%)·미국(16.1%)과 함께 3대 수출국가 그룹을 형성했다. 2021년 상위 10대 수출국 중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경우 2020년에 비해 1.5배 이상의 수출액을 달성하며 수출 실적이 약진했다.
이와 같은 수출 실적 증가세는 최근 한류의 세계적인 인기몰이에서 시작된 ‘K-food’ 열풍에 힘입은 점도 있는 것으로 분석돼 올해도 그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지역 수산물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주력품종 시장 개척, 지자체 연계 수산물 수출 공동 마케팅 지원 등 차별화된 해외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 및 활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 운영 등 수산물 수출 기반 강화는 물론, 가공품 생산성 향상과 위생·안전 관리를 위한 수산물 산지가공시설 건립, 가공공장 스마트화 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성흥택 도 해양항만과장은 “도내 수산물 수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수출 기반 구축, 전략적인 홍보·판촉 활동 등 수산물 수출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12 11: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