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김지운의 다섯 번째 호흡+임수정·김지운 두 번째 협업 주목…“새로운 시너지 기대감↑”
[일요신문] 일찌감치 전해진 송강호의 캐스팅 소식으로 화제가 되었던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이 송강호에 이어 임수정과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의 흥미로운 주연 캐스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들어간다.
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제공'거미집'에 출연을 결정한 이들은 한 번도 같은 작품에서 만난 적이 없어 새롭고 신선한 케미스트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거미집'은 1970년대 한국 영화가 '방화'로 불리고 서슬 퍼런 대본 검열을 통과해야 영화를 찍을 수 있었던 유신 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린 영화다.
한국 현대 영화사의 흐름을 바꾼 숱한 작품들에서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을 선보여온 송강호가 '거미집'을 기필코 걸작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욕망에 사로잡힌 김 감독을 연기한다. 현장에 상주하는 문공부 직원의 검열, 바뀐 대본의 이해는커녕 억지로 끌려온 배우들의 비협조적 태도, 제작자의 반대와 '별들의 고향' 촬영을 위해 비워줘야 하는 세트장 등 온갖 불가능의 한 가운데 처한 김 감독의 강박을 통해 송강호가 새롭게 보여줄 입체적인 연기에 기대가 모인다.
특히 이번 작품은 송강호가 '조용한 가족'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밀정'까지 시대와 장르를 가로지르며 함께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온 김지운 감독과의 다섯 번째 협업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영화와 캐릭터의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
사진=임수정(킹콩by스타쉽 제공), 오정세(프레인TPC 제공)여기에 개봉 예정인 영화 '싱글 인 서울'과 드라마 '멜랑꼴리아' 등의 최근작을 비롯해 데뷔 이래 호러, SF, 코미디, 로맨스 등 장르 불문 당당한 여성부터 남모를 아픔을 가진 캐릭터까지 쉼없이 인상적인 인물을 그려온 임수정이 합류했다. 임수정은 영화 속의 영화 '거미집'에서 '강호세'의 아내 역을 맡은 베테랑 여배우 '이민자'를 연기한다. 그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장화, 홍련'을 함께 했던 김지운 감독과의 오랜만의 협업을 통해 어떤 변신을 선보일 것인지 기대된다.
또 영화 '극한직업'의 테드 창,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미워할 수 없는 자칭 유지 노규태, 매회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며 웃음과 감동을 남긴 드라마 '엉클'까지 특유의 인간미가 배어나오는 연기로 전성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오정세도 출연을 결정했다. 오정세는 극중 '거미집'의 남자주인공이자 인기 정상의 바람둥이 유부남 배우 '강호세' 역을 맡았다.
사진=전여빈(매니지먼트mmm 제공), 정수정(H&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죄 많은 소녀'로 신인배우상을 석권한 이래 드라마 '멜로가 체질' '빈센조',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 등 작품으로 장르에 최적화된 표현력과 코미디 연기까지 종횡무진 오간 전여빈은 극중 영화 '거미집'을 제작하는 신성필림의 재정담당이자 일본 유학파인 '신미도'를 연기한다. 특히 제작자인 숙모의 반대에 맞서 김 감독이 걸작을 만들 것이라 확신하며 무조건 지지하는 미도는 김 감독과 함께 악전고투 속 강박이 자아내는 '웃픈' 순간들을 그려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극중 김 감독의 영화 '거미집' 스토리의 키를 쥐고 있는, 인기 급상승 중인 신예 여배우 '한유림' 역에는 정수정이 출연한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써치' '경찰수업' 등 TV 드라마와 영화 '애비규환', 넷플릭스 영화 '새콤달콤' 등을 통해 배우로서 존재감을 입증한 정수정이 '거미집'에 불어넣을 신선한 호흡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