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날 부산 이어 대구 방문…“복합타운 개발 추진”
이재명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1938년 대구에서 시작한 호암 이병철 회장의 삼성상회는 대한민국 경제도약의 상징이다. 그러던 대구의 불빛이 지금은 꺼져 가고 있다. 시대를 앞서가는 대구로 되돌려야 한다"며 대구 7대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그는 KTX 지하화를 언급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구 도심을 지나는 KTX 경부선의 13㎞ 구간을 지하화해서 한국형 센트럴 파크를 조성할 것"이라며 "철도 주변의 주거지역을 정비하고 상업지역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 군기지 이전에 대해 "도시 한복판에 위치해 있는 미군기지가 K-2 공군기지와 함께 이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한국군 주둔지인 제2작전사령부와 제5군수지원사령부, 50사단과 공군방공포병학교도 단계적으로 적합지를 찾아 경북의 인구소멸지역으로 이동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2028년까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K-2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스마트 물류 산단을 조성해 신공항을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관문으로 만들겠다"며 "신공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구 서부권 광역교통망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TK(대구·경북 지역)의 전폭적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저는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정책이냐 박정희 정책이냐 좌파정책이냐 우파정책이냐를 가리지 않는다"며 "오로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필요하다면 연원을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정책을 썼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와 같은 색깔을 좋아한다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나의 삶을 더 낫게 만들, 내 자녀들도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을 우리 기성세대가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부탁드린다. 이재명은 여러분의 구세주가 아닌 것을 잘 아시지 않느냐. 이재명을 도구로 선택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 이재명 후보는 △뇌산업 혁신클러스터 구축 △미래형 전기차 부품 혁신 클러스터 조성 △뮤지컬진흥원 및 창작지원센터 구축 △스마트의류 수출 및 프리미엄 신시장 발굴 지원 등을 약속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