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초등학생이 갯바위에서 미끄러져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경북 울진해양경찰서(서장 채수준)은 이날 낮 12시 57분께 영덕군 축산면 경정리 인근 갯바위에서 미끄러져 A(13)군 경기도 용인 거주)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를 119를 경유해 울진서 상황실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고 접수를 받는 해경은 경비 함정 2척, 항공 헬기 1대, 축산과 강구 파출소 연안구조정 2척, 해경구조대 등 해·육상 가용 인원을 동원하고, 민간구조대를 수배하는 등 전방위 적 구조 활동을 벌였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 도착해 본격적 구조 활동을 펼쳤으나, 당시 사고 위치 내 높은 파고 및 암초로 인해 접근조차 쉽지 않았으며, A군이 구명동의 미착용인 상태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은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사고 지점에서 500m 떨어진 해상에서 A군을 구조했다.
구조 당시 A군은 의식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인계 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 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해경은 신고자를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A군은 지난 12~17일 열린 '2022 블루시티 영덕 유소년 축구페스티벌'에 참가한 B축구팀의 선수로, 대회를 마치고 감독, 코치 등 선수단과 영덕군을 관광하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상욱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