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네이버, ‘AI 안부 전화 클로바 케어콜’ 시범 운영
[일요신문] 대구시와 네이버㈜가 중·장년 취약계층 고독사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21일 대구시는 네이버와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한 'AI 자동안부 전화서비스 시범사업' 추진 협약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와 네이버는 다음달부터 중·장년 취약 1인가구 100명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벌인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인가구 등 고립가구에 비대면 방식의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가 필요함에 따라, 국내 IT·인터넷플랫폼 대표기업인 네이버와 협력해 인공지능(AI)과 연계한 중·장년 돌봄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AI 자동안부 전화 서비스'는 네이버가 개발한 '클로바 케어콜'을 이용해 추진되며, AI(인공지능 상담원)가 돌봄 대상자에게 주 1~2회 안부 전화를 해 식사, 수면, 외출, 복약 등의 안부와 간단한 질문을 통해 상태를 확인한다.
통화가 되지 않거나 이상자로 분류되면 2차로 담당 공무원이 다시 확인하는 방식인 것.
클로바 케어콜은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가 적용돼, AI가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말벗처럼 자유롭게 대화하며 정서적인 케어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베타테스트 결과, 어르신 사용자의 대부분이 서비스 지속 의향이 있다고 답변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시는 중장년 1인가구 100명을 대상으로 올해 3~4월, 2개월간 AI 자동 안부 전화를 시작해 맞춤형 시나리오, 운영상의 문제점을 개선한 후 하반기에는 1000명으로 늘려 중·장년 1인가구를 관리하기로 했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 대표는 "더욱 많은 중·장년 취약계층의 일상에 네이버의 첨단 AI 기술로 도움을 드릴 수 있게돼 기쁘다"면서, "네이버는 앞으로도 사람을 위한 AI를 개발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모두를 위한 AI' 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은 "고독사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로 소외된 이웃을 관리해 더 이상 외로이 홀로 죽음을 맞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사회공헌활동에 나서준 네이버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