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B1 많은 냉이·돼지고기와 장내 환경 정돈해주는 죽순 ‘강추’
만성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은 없는가. △낮에 졸음이 쏟아진다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 증상이 있다 △어깨와 목 등이 뻐근하다 △피로감이 풀리지 않는다 △평소보다 피부 상태가 나쁘다.
혹시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봄이 되면 낮에는 따뜻해도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 일교차가 심해진다. 활동량은 많아지나 몸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 환경의 변화로 몸에 스트레스가 생기고, 자율신경 조율도 어긋나기 쉽다.
일본의 관리영양사 고다마 나쓰미 씨는 “자율신경 기능을 회복하는 방법 중 하나는 식습관 개선”이라고 전했다. 가령 씹는 동작은 우리 뇌를 자극해, 스트레스를 반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가능한 식사 시간을 여유롭게 확보해 꼭꼭 씹어 먹도록 한다. 아침 기상 직후 물 한잔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분 공급으로 장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뿐 아니라, 혈류가 좋아지고 자율신경계의 균형도 맞춰준다.
특히 추천하는 영양소는 ‘비타민 B1’이다. 고다마 씨는 “관련 영양소가 부족할 경우 졸음이 엄습하고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봄철에는 현미, 콩류, 돼지고기와 같이 비타민 B1이 풍부한 식품을 챙겨먹으면 좋다. 봄나물 중에서는 냉이에 비타민 B1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으니 적극 섭취해보자.
장내 환경을 정돈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흔히 ‘제2의 뇌’라 불리는 장은 뇌 다음으로 많은 신경세포를 가지고 있다. 장내 환경이 좋아지면 당연히 자율신경 개선으로 이어진다. 권장하는 식품은 봄에 제철을 맞는 죽순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내 유익균을 늘려주고 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장내 환경을 정돈해주므로 춘곤증을 극복하는 데도 아주 좋다.
이외에도 춘곤증을 물리쳐줄 식품은 다음과 같다. 비타민 C는 피로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있다. 딸기, 감귤류, 키위,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을 추천한다. 비타민 E는 자율신경 기능을 조율해준다. 대표적인 식품은 견과류와 시금치다. 특히 호두에는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을 만들어내는 데 필수적인 트립토판이 많이 함유돼 있다. 기분을 안정시키고 정서적인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