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명의로 몰래 통장 개설 뒤 돈 빌리고 안 갚아…사문서위조까지
7일 배우 한소희의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초 불거진 '유명 연예인 모친 수천만 원 사기 사건' 보도와 관련해 해당 사건이 한소희의 어머니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무에 책임지지 않고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속사 측은 "한소희의 어머니 신 씨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명의로 된 은행계좌를 사용했다. 신 씨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설, 해당 통장을 (한소희 몰래) 돈을 빌리는 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사한 사건이 몇 차례 더 있었다. 심지어 사문서위조 사건도 있었다"며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민사 재판이 진행됐고, 법원은 한소희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고 밝혔다. 2021년 4월 8일 울산지방법원에서 열린 관련 사건 재판 결과에 따르면 재판부는 "한소희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 돈을 차용했으나 그로 인해 (한소희가) 채무에 대해 연대 책임을 진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며 이를 인정할 근거가 없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작품이 아닌 개인사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추가 설명을 드리는 건, 추후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한소희는 관련 채무에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음을 덧붙여 밝힌다. 딸의 이름을 돈을 빌리는 데 이용하고, 그 딸이 유명 연예인임을 악용해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일련의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함"이라며 "엄마와 딸이라는 천륜을 끊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본의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 그럼에도 불구, 강경한 대응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질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앞서 지난 2020년 한소희 어머니 신 씨는 계 사기를 치고 연락이 두절된 사실이 폭로된 바 있다. 당시 피해를 주장한 네티즌은 2015년 10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한소희 어머니가 하는 계를 들어 한달에 245만 원씩 넣었지만 2016년 9월부터 연락이 두절됐다고 폭로했다.
어머니 신 씨는 한소희가 5살 무렵 이혼 후 딸의 양육에 큰 관심을 쏟지 않았으며 한소희는 20살 이후에나 신 씨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소희는 데뷔 전까지 최대한 어머니의 빚을 대신 변제했지만 데뷔 이후에는 신 씨가 도리어 한소희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뒤 계속해서 갚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
이와 관련해 한소희는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 저도 모르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이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다"며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