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저축은행 직원 59억 원 비정상 거래…경찰 수사

금융감독원에도 보고…직원·지인 공모 의심

[일요신문] 인천에 본점을 둔 모아저축은행 직원이 수십억 원 규모의 비정상 거래를 한 정황이 파악돼 경찰과 금융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인천에 본점을 둔 모아저축은행 직원이 수십억 원 규모의 비정상 거래를 한 정황이 파악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그래픽=백소연 디자이너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9일 모아저축은행이 사기 혐의로 고소한 자사 대출 관련 업무 담당 직원 A 씨와 그의 지인 B 씨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모아저축은행도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모아저축은행은 최근 자체 점검 과정에서 이러한 정황을 인지한 직후 금융감독원에 금융사고 보고를 했다.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여러 차례 B 씨가 대출을 받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약 58억 9000만 원을 비정상적으로 거래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일부 금액은 B 씨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현재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지난 8일 은행 쪽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으며 조만간 A 씨와 B 씨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어떤 죄명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