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500병상 규모…제2대구의료원 설립 본격 추진
- 향후 부지선정·운영 위한 숙의기반 시민참여 공론화 추진
[일요신문] 대구에 '제2 대구의료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대구시는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2월 18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주년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 권영진 시장은 제2대구의료원 건립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계획했고, 지난해 7월 13일부터 올해 3월 9일까지 약 8개월간 실시됐다. 이 용역에는 용역수행기관, 지역의료계, 공공의료 전문가, 시민단체, 시의회 등 19명의 자문단이 참여했다.
특히 감염병 위기 대응에서 시민에 대한 1차 안전망 역할과 취약계층에 대한 진료 공백 완화, 시민 건강권 보장을 위한 적정 수가의 의료서비스 제공 등이 보고됐다.
최종 용역 결과 약 400~500병상 규모로 대구 동북권에 제2대구의료원 설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부지매입비를 제외한 건축·장비비 등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2200~3200억 원 정도로 조사됐다.
시는 올해 말까지 제2대구의료원 부지 선정·운영과 관련해 전문가 의견수렴과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며, 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갈등을 해결하고 지역의 의료계와도 충분한 교감을 나눔과 동시에 제2 대구의료원 건립을 위한 시민의 추진력을 결집할 방침이다.
2023년 기본계획 수립과 중앙 부처 협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추진하고, 2024년 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 후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의 공공의료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공론화 과정에서부터 건립에 이르기까지 시민들과 함께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