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확진 4만2891명…32명 사망
- 18일 새거리두기 발표인데…1급 감염병 제외·거리두기 완화 시사
[일요신문] 국내 코로나19가 방역당국의 예측범위를 크게 벗어나면서, 자화자찬한 'K방역'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17일 60만명대를 돌파하며 끝모를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방역당국이 예상한 유행 정점에서 한창 벗어난 것이다.
여기에 신규 확진자수마저 집계오류로 4만명이나 오차를 낸 방역당국에게 더이상 신뢰를 보이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방역당국이 장밋빛 전망만 내놓고 있다는 것인데, 이달 23일부터 확진자 증가세가 꺾일 것이란 방역당국의 전망마저 빗나갈 우려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심지어 유행정점을 찍기도 전에 빗장부터 풀고 있다. 오는 21일부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에 대해 격리 조치도 면제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를 '1급 감염병'에서 등급을 완화한다는 방안을 거론했다. 당국도 거리두기 완화를 시사하며, 18일 새로운 거리두기 발표을 예고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하면 적용될 새로운 거리두기는 완화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1급에서 빠지게 되면 치료비는 국가가 아닌 환자 개인의 몫이 된다.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을 책임져야할 정부가 국민을 각자도생으로 내몰아선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62만1328명이다. 하루 사망자 수는 429명, 위증증 환자수는 1159명이다. 중증 병상가동률 65.6%, 준중증 72.3%, 중등증 48.1%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날 대구·경북권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2891명, 사망 32명으로 집계됐다.
# 대구, 코로나19 확진 1만7109명…방역당국은 2만4468명 '엇갈린 집계'
대구시는 17일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1만7109명으로 집계했다. 반면, 이날 방역당국은 대구지역 신규확진자를 2만4468명으로 집계한 것.
구군별 확진자 수는 달서구 3503명, 수성구 3141명, 북구 3241명, 동구 2437명, 달성군 1798명, 남구 961명, 서구 952명, 중구 604명, 타지역 472명이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83.3%·감염병전담병원은 51.2%이다. 대구권내 중증병상은 총 336곳으로 현재 280병상이 사용 중이며,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1158곳으로 현재 593병상이 사용 중이다.
재택치료자는 3496명이 추가되면서 현재 8만923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집중 관리 1만6353명, 일반 관리 7만2880명으로 분류됐다. 어제 하루 완치된 환자는 1만1062명이다.
백신 접종률은 1차 84.9%, 2차 83.8%, 3차 56.8%이다. 대구의 백신접종률은 전국 대비 매우 낮은 실정이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건은 9건으로 접종대비 신고율은 0.41%이다.
전날 코로나19 관련으로 22명이 숨지면서 사망 누적은 701명이다.
# 경북, 코로나19 확진 1만8423명…백신접종 후 2명 숨져
경북도에 따르면 17일 0시까지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8423명로 23개 시·군에서 발생, 지역 1만8416명·해외 7명으로 집계됐다. 어제보다 1128명 감소한 것이다.
시군별 확진자 수는 포항 3874명, 경산 3385명, 구미 2212명, 경주 1734명, 안동 1124명, 김천 882명, 영주 653명, 영천 648명, 상주 619명, 칠곡 516명, 예천 461명, 울진 408명, 문경 380명, 영덕 274명, 의성 233명, 청도 215명, 성주 182명, 청송 172명, 봉화 146명, 고령 113명, 군위 107명, 영양 56명, 울릉 29명이다.
병상가동률은 44.9%로, 감염병전담병원 53.1%·중증병상 49.4%·생활치료센터 26.3.%로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이다. 경북권내 감염병전담병원은 1415곳으로 특히 경주한빛아동병원은 소아특화병원이다. 현재 752병상이 사용 중이며 663병상이 남아있다. 중증병상은 83곳으로 현재 41병상이 사용 중이며 42병상이 남아있다. 생활치료센터는 650곳으로 171병상이 사용 중, 479병상이 비어있는 상태다.
재택치료자는 1만6091명이 추가되면서 현재 8만1972명이다. 집중치료군 1만5931(19.4%)명, 일반관리군 6만6041(80.6%)명으로 분류됐다. 전날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가 해제된 인원은 1만1514명, 병원 퇴원은 55명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률은 1차 87.3%, 2차 86.3%, 3차 63.3%로 집계됐다. 3차 백신 접종률은 전국(62.8%)보다 앞선 상황이다. 3차 접종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구미(54.9%)이며 가장 높은 지역은 군위(74.6%)로 나타났다. 전날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건은 18건으로 경중 13건, 중증(심근염·심낭염) 3건, 사망 2건이다.
코로나19 관련으로 10명이 숨지면서 사망 누적은 495명이다.
최창현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