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카페 ‘영웅시대’ 직접 방문해 사진 ‘투척’…전국 투어? 대형 계약? “느낌적인 느낌” 언급 두고 추측 무성
지난해 9월 11일 ‘미스터트롯’ TOP6는 TV조선 위탁 매니지먼트사 뉴에라프로젝트와 1년 6개월 전속 계약이 끝났고 이후 본격적인 개별 활동에 돌입했다. 그런데 유독 임영웅만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아직 휴식 중이다. 그러다 보니 그를 섭외하고 싶은 방송가의 바람만 계속 쌓여가고 있다. 다행히 최근 임영웅이 컴백이 임박했음을 스스로 밝혔다.
#정성 들인 새 앨범…음반 판매 역사 새로 쓰나
3월 17일 저녁 공식 팬카페 ‘영웅시대’에 난리가 났다. 임영웅이 이날 오후 7시 31분 다녀갔기 때문인데 손을 벌려 길 안내를 하는 제스처의 사진을, 팬들 용어대로라면 ‘투척’하고 사라졌다. 팬카페 영웅시대에 사진만 선물한 것은 아니고 ‘영웅이가 드리는 말씀’ 코너에 임영웅이 ‘보고픈 영웅시대’라는 제목으로 짧은 글도 올렸다.
“여러분 잘 지내시죠, 영웅입니다. 여러분을 만날 날이 조금씩 다가오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여러분을 하루빨리 보고픈 생각에 제 마음속에 미리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오랜 기간 임영웅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 같은 소식이다. 아무래도 올해 상반기로 예정됐던 새 앨범 발매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스터트롯’에서 우승해 진의 자리에 오른 뒤 임영웅은 신곡을 몇 곡 발표했고, 드라마 OST와 광고 배경음악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연히 그때마다 폭발적인 반응이 있어왔다. 그렇지만 정규 앨범 발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의 인기를 감안하면 대한민국의 음반 판매 역사를 다시 쓸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도 있어 보인다.
정규 앨범인 만큼 10여 곡이 수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한 곡인 ‘사랑해(가제)’는 이미 지난 연말에 방영된 KBS 단독쇼 ‘We're HERO 임영웅’에서 공개됐다. 당연히 트롯이 주된 장르인 앨범이겠지만 임영웅은 골든디스크 비하인드 인터뷰에서 “트롯으로 규정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로 앨범을 채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9월 11일 뉴에라프로젝트와 전속 계약이 끝난 뒤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임영웅은 그 이유를 새 음반 준비라고 밝혔을 만큼 정성 들여 앨범을 준비해왔다. 새 앨범 발매 시점은 상반기로 예정됐는데 가요계에선 봄 즈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이제 막 꽃망울이 올라오는 찰나, 비로소 임영웅이 팬카페에 컴백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500억 계약설'까지 만든 콘서트 일정 나오나
관건은 이번 컴백이 어디까지냐다. 단순히 새 앨범을 발매하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본격적인 방송 활동 재개까지 포함한 컴백일 가능성이 크다. ‘여러분을 만날 날이 조금씩 다가오는’이라는 표현이 새 음반을 들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방송 활동 재개도 중요하지만 ‘직접적인 팬과의 만남’은 아무래도 콘서트를 의미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임영웅은 3월 20일 기준 총 34개의 1000만 뷰 유튜브 영상을 갖고 있다. 3월 16일 ‘날 울린 당신’ 33번째 1000만 뷰 달성에 이어 단 5일 만에 임영웅이 임태경과 함께 부른 ‘잊혀진 계절’ 영상이 1000만 뷰를 달성했다.
거듭해서 1000만 뷰 영상이 나오고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임영웅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많다는 의미다. 당연히 그들은 이제 유튜브 영상이 아닌 직접 임영웅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그만큼 임영웅의 가치는 공연 시장에서 남다르다. 뉴에라프로젝트와 전속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임영웅은 CJ ENM과의 100억 원대 계약설이 나돌았고, 이후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와의 500억 원대 계약설까지 대두됐다.
기본적으로 임영웅의 소속사는 물고기컴퍼니이고 신정훈 대표와의 관계를 감안하면 소속사를 옮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수백억 원대 계약설이 나돈 배경은 바로 공연이다. 전속 계약은 물고기컴퍼니와 유지하며 공연 및 음원 유통 등에 대한 계약만 별도로 체결하는데 그 금액이 500억 원대까지 커진 것이다.
임영웅이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면 최소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다. 티켓 값을 장당 10만 원으로 단순 계산해도 매출이 100억 원을 넘는 데다 기본적으로 평균 티켓 가격은 1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굿즈(Goods)로 통용되는 MD 상품 판매액 등 추가 매출을 포함하면 한 번의 전국 투어 콘서트로 150억 원가량의 매출도 가능하다. 계약 기간 동안 서너 번의 전국 투어 콘서트만 열어도 충분히 500억 원대 매출이 가능하다.
그만큼 단독 콘서트는 임영웅에게 엄청난 수익을 보장해줄 히든카드이며, 팬들 입장에선 가장 기다리는 소식이다. 아직은 오미크론 대유행이 진행 중이지만 5월 이후에는 대대적인 콘서트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BTS가 회당 1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대형 콘서트를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했다.
게다가 임영웅이 어딘가와 대형 계약을 맺고 새 앨범 발표 시점에 그 사실까지 함께 발표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임영웅이 조금씩 컴백이 다가온다며 ‘느낌적인 느낌’이라는 표현을 썼다”면서 “아직 확정적인 컴백 발표가 아닌 ‘느낌적인 느낌’ 수준인데 그 ‘느낌’이 ‘확신’이 될 절차가 남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결국 대형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 느낌을 확신으로 바꾸겠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은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