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부산사회조사’ 결과 공표…시민 삶 만족도 5.9점
1996년 1회 조사를 시작으로 2021년 26회째를 맞은 ‘부산사회조사’는 지자체 최초로 부산에서 실시됐으며, 시민의식과 생활수준 및 실태·사회변화상을 알 수 있는 유용하고 중요한 조사다. 2021년 부산사회조사는 부산시가 지난해 11월 1만 7860개 표본가구 내 만 15세 이상 시민 3만 2000여 명을 대상으로 노동, 주거·교통, 문화·여가, 교육, 소득·소비 5개 부문에 걸쳐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거주하는 지역의 주거환경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부문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57.7%)’, 가장 낮은 부문은 ‘주차장 이용(43.0%)’으로 각각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 시설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수단은 ‘지하철·경전철·동해선(64.7%)’이며, 만족도가 가장 높게 증가한 교통수단은 ‘택시(50.2%)’였다.
현재 직장에 취업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된 요인은 ‘유사업종 실무 경력’이 40.8%로 가장 높았다. 전반적인 근로여건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한다’는 답변이 43.0%였다. 근로여건 중 ‘하는 일(49.2%)’과 ‘임금·소득(35.9%)’에 대한 만족도가 2019년 대비 각각 5.2%p 상승하며 가장 많이 개선됐다. 부산시가 고용 확대를 위해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주요 시책은 ‘일자리 확대(48.4%)’, ‘기업유치 및 고용촉진(20.7%)’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 동안 부산에서 문화예술행사를 관람한 경험이 있는 시민은 27.7%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많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여가 활용 만족도는 ‘만족한다’ 18.7%’에 비해 ‘불만족한다’가 32.5%로 불만족도가 컸다. 불만족 사유로는 ‘코로나19 관련’이 25.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부산시에 우선 확충돼야 할 문화여가시설은 ‘체육시설(30.7%)’로 나타났다. 학교생활 만족도에서 전반적인 만족도는 50.9%로, 학교생활 부문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부문은 ‘교우관계(66.6%)’였다.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는 2021년 전체 고등학교의 무상교육 실시에 따라 공교육비가 크게 감소했으며, 전체 월평균 사교육비는 48만 5000원으로 나타났다.
만 19세 이상 부산시민 중 소득이 있는 사람은 77.7%이며, 본인의 소득에 만족하는 경우는 20.4%였다. 장래 가구소득에 대한 기대로 소득이 ‘나아질 것이다’가 22.0%, ‘나빠질 것이다’가 19.9%로 긍정적인 전망이 조금 높았다. 부채가 있는 가구 비율은 38.9%로, 주요 부채 사유는 ‘주택임차 및 구입’이 70.4%로 가장 많았다.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은 ‘100만~200만 원’이 27.3%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시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9점으로 이전 조사 결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상 변화에서 줄어든 내용은 ‘가족·친구·동료 모임(86.9%)’과 ‘여가활동(72.4%)’ 등이며, ‘자녀돌보기(54.1%)’, ‘디지털기기 사용(50.9%)’은 가장 늘어난 변화였다. 특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모임·여가활동 자제, 마스크 착용 등을 적극 실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