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인사 아냐…법무행정 담당할 최적임자”
윤석열 당선인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2차 내각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한동훈 부원장에 대해 "20여 년 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 제도, 법무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 앞으로 법무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사법시스템을 정립할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동훈 부원장을 내정한 게 파격이란 평가가 나오는데 어떤 역할을 기대하나'라는 질문에 "절대 파격 인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사와 재판 같은 법 집행 분야 뿐 아니라 법무행정, 검찰에서의 여러 가지 기획 업무 등을 통해서 법무행정을 담당할 최적임자라 판단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다양한 국제업무 경험을 갖고 있다"며 "제가 주문한 것은 법무행정이 경제발전 뒷받침할 수 있는 법무행정 현대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사법체계를 정비해 나가는데 적임자라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부원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에 재직할 당시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됐다.
한동훈 부원장은 윤석열 당선인과 함께 국정농단 특검에 참여했으며 윤석열 당선인이 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때 중앙지검 3차장을,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했다.
한동훈 부원장은 이날 “대한민국은 여야 공히 20·30대 대표를 배출한 진취적 나라”라며 “제가 거의 (나이가) 50이 됐고 공직 생활에서 이(검찰·법무) 분야에서만 20년 넘게 근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 경력 가진 사람이 나이나 경력 때문에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할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검찰의) 기수 문화는 국민 입장에서 철저히 지엽적이다. 그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용기와 헌신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속도전에 대해선 “이런 법안 처리 시도는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