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기술 문제 해결…상생·동반성장 지원하는 포스코 ‘숨은 고수’
[일요신문] "'숨고'는 이해관계자와 동반성장, 상생을 추구하는 기업시민 상생활동의 일환이죠."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숨은 고수'들이 고객사와 지역사회에 대한 기술지원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수 대장'은 박광은 리더 등 6인으로, 각 분야 설비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 고수들은 매년 진단, 전기, 기계, 압연 등 영역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고질적인 설비 문제을 해결해 준다. 에너지 절감 솔루션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1일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고객사, 그룹사에서 설비 현황과 요청 사항을 접수하면, 설비전문가로 이루어진 '숨고팀'이 구성돼 자료를 분석하고 고객사를 직접 방문해 설비를 진단한다.
진단 완료 후에는 내용을 분석해 고객사에 진단 보고서를 제출하고, 사후관리 모니터링까지 제공한다.
올해에도 그룹사인 포스코스틸리온의 용융도금라인에서 코일이 끊어지는 판파단(板破斷) 현상을 해결하고, 포항시 종량제 비닐봉투를 생산하는 포항시 장애인 재활작업장 생산설비 문제를 개선하는 등 고객사, 그룹사에 설비·안전 관련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했다.
- 고질적 설비 문제 해결 '고객사 반응 뜨거워'…기술 지원 범위도 넓혀
이들은 설비로 인해 겪던 어려움을 솔루션 마케팅으로 해결해 생산 증대와 원가 절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 포항시 장애인 재활작업장 하재현 사무국장은 "설비 메이커도 해결하지 못한 3년간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포스코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숨고'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역 사회까지 기술 지원의 범위를 넓히고 있는데, 현재는 포항시와 협업해 '해도동 7080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때 포스코 근로자들의 자전거 출퇴근거리였던 해도동 거리를 명소로 조성하는 사업에 참여해 관련 시설물을 제작하고, 기술지원 활동을 제공하는 등 지역 테마 명소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
박광은 리더는 "포스코의 기술력을 활용해 포항시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With POSCO를 실천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 설비기술부는 2015년부터 제철소 설비관리 노하우와 정비기술력을 활용해 포스코 그룹사, 고객사, 인근 지역사회에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올 한해 고객사, 그룹사, 지역 사회를 포함해 안전진단(8건), 기술지원(7건), 인근지역 민원(4건) 등 35건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