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진단…중환자실 옮겼지만 수술 어려울 정도로 상태 좋지 않아
6일 영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수연은 현재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겼으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48분께 서울 강남의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심폐소생술(CPR)을 받아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전해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는 것은 몰랐다"라며 "저희로서는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강수연은 전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기 전에도 극심한 두통 증상으로 한 차례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심정지 원인은 뇌출혈로 전해졌다.
1969년 네 살의 나이로 데뷔한 강수연은 1986년 영화 '씨받이'로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국내외 유수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영화계의 전설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대중들에겐 SBS 드라마 '여인천하'의 정난정 역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2010년대 잠시 휴식기를 갖다가 2015~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본격적인 배우 복귀를 준비해 왔다. 올해는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로 11년 만에 장편 상업영화 귀환이 예정돼 있었다.
현재 병실에는 강수연의 오빠와 여동생이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수연의 가족은 강수연이 최근 머리와 발 쪽에 통증을 호소해 왔다고 전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