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변인실 “한동훈 법무부·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 재가”
대통령 대변인실은 17일 공지를 통해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임명, 재가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장관과 김현숙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각각 지난 9일과 11일 열렸지만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채택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두 장관의 청문 과정에서 특별한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명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 1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협치를 강조했던 윤 대통령이 야당이 강력 반대하고 있는 한동훈 장관의 임명을 단행하면서 여야 갈등의 골은 깊어질 전망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눈높이를 벗어나 국정갈등 폭탄으로 작용한 한동훈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정의 주요 사안을 국회와 논의하겠다 했지만 하루 만에 마이웨이 인사를 강행하는 것이 윤 대통령이 말한 의회주의인가"라고 언급했다.
지난 16일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한동훈 후보자는 채널A사건 연루 의혹이 깨끗하게 해명됐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를 받은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법 기술자의 상당한 노련한 작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한동훈 후보자를 둘러싼 법적 문제와 각종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지명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동훈 장관과 김현숙 장관이 임명되면서 전체 18개 부처 중 16개 부처 장관의 임명이 마무리됐다. 자진사퇴로 공석인 교육부를 제외하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만 남게 됐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