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호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조국 수사 지휘…“검찰공화국 부활” 비판
한준호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법무부가 서울중앙지검장에 송경호 수원지검, 공석인 검찰총장을 대행할 대검 차장에 이원석 제주지검장을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준호 대변인은 “하나같이 특수부 출신으로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검사들이다. 윤석열 사단의 검찰 장악을 위한 전광석화 같은 속도전”이라며 “어김없는 막장 인사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시작으로 특수통 윤석열 라인을 법무부와 검찰 요직에 하나하나 채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대통령실은 검찰 출신 측근 ‘육상시’(대통령비서실 소속 검찰 출신 6명 비서관 지칭)가 장악하고 법무부와 검찰은 특수부 출신 윤석열 사단으로 장악해서 무엇을 도모하려는 것이냐. 측근 검사들로 자신의 호위무사대라도 만들겠다는 것이냐"며 "국정 책임은 나 몰라라 하고 오직 검찰 공화국 정권 만들기에만 올인하는 윤 대통령의 인사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무부는 이날 송경호 수원고등검찰청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 이원석 제주지방검찰청장을 대검 차장(고검장급)에 임명하는 인사를 23일자로 단행했다.
송경호 신임 중앙지검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때 특수2부장을, 윤 대통령이 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2019년에는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중앙지검 3차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하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수원고검 검사로 내리 좌천됐다.
이와 반면 이성윤 서울고검장, 이정수 중앙지검장,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 심재철 남부지검장 등 추미애·박범계 전 장관 시절 승승장구했던 검찰 간부들은 모두 한직으로 밀려났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