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비교·평가·선택할 수 있는 가늠자 될 듯
이날 토론회는 사회복지종사자 처우 개선과 실태조사 제안에 모든 후보들이 '적극 검토·수용’하겠다고 답변한 후 처음 갖는 방송토론회다. 따라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이번 MBC경남 방송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황인성(70) 후보와 국민의힘 박동식(64) 후보, 무소속 차상돈(64) 후보 등은 저마다 정책과 공약을 적극 알리고 홍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들은 선거운동 기간 중에 연설·대담차량을 이용해 자신을 지지해 달라는 가두방송 연설을 6일째 해오고 있다.
그동안 정당의 공천경선서부터 후보 확정에 이르기까지 비방전이 기승을 부리며, 확인 어려운 네거티브가 만연하는 등 진흙탕 선거전으로 불신만 키웠다. 특히 이를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스토리·밴드·블로그를 통해 배포하는 과정에서 ‘인신공격형’ 도덕적 문제 등이 다뤄져 외부인은 물론 사천지역의 망신까지 주고 있다. 그래서 이번 발송토론회서 그동안 떠돌던 설화가 이슈로 거론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인다.
후보자 직계가족들은 길거리 곳곳에서 만나는 시민들에게 시장후보를 알리는 명함을 배부하기에 바쁘게 다닌다. 25일 있을 MBC경남 토론회는 법에서 허용하는 선거운동 방법 중 후보자 TV토론회는 선거벽보나 선거공보 등의 단편적인 선거운동방법과는 달리 유권자가 후보자 서로간의 토론을 통해 후보자를 보다 심도 있고 생동감 있게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의 수단이 된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이러한 토론회에 앞서 후보자들끼리 논쟁에 붙일 만한 지역사회의 이슈가 되는 문제점이나 논쟁에 붙일 만한 주제를 공모를 통해 수집하고, 엄선된 토론 주제를 선정하여 후보자 토론회에 붙이고 있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로부터 TV토론회 초청대상 후보자로 통지를 받은 후보자는 반드시 대담·토론회에 참석해야 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토론회에 참석하지 아니한 때에는 불참하는 매회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로부터 초청대상자 선정기준에 포함되지 아니하는 후보자도 대담·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다.
토론이란 상대의 주장에 반대해 정해진 규칙에 의해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며 이성적 판단에 의해 검증하고 의논하는 과정을 말한다. 토론을 잘하는 3요소로는 논리력, 표현력, 자세 등이다. 첫째 논리력이란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자기의 주장이 명확해야 하며, 주장의 근거가 일치해야 한다.
둘째 표현력은 표현을 할 때는 간략하게, 짧게, 천천히 말해야 한다. 셋째 자세는 토론에 임하는 태도를 나타낸다. 이 세 가지 요소를 논리적으로 잘 표현하는 자세로 토론회를 이끌어 간다면 바로 승리를 안겨줄 것이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초청 대상 후보자를 대상으로 방송사와 협의해 토론회를 실시하며, 공영방송사, 지상파방송사, 종합유선방송사는 누구의 편이 아닌 객관적인 위치에서 후보자마다 공평하게 방송을 한다.
토론회 진행에는 시간총량제, 자유토론, 스탠딩 토론, 사회자 질문형, 주도권 토론형 등 다양한 방식이 적용된다. 토론회 진행에 소요되는 비용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다. 이러한 후보자 TV토론회는 유튜브(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모바일포함) 후보자토론회 ‘다시보기서비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단체의 후보자 등 초청 대담·토론회, 언론기관의 후보자 등 초청 대담·토론회가 있다. 단체나 언론기관은 모든 후보자에게 미리 통지해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하며, 토론회 진행에 있어 모든 후보자에게 공정하게 해야 한다.
사천시장 후보자 이번 TV토론회가 사천시장 선거에 있어 정책선거를 정착하는데 더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는 후보자가 더 알찬 내용을 준비하고 토론회에 임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