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만취 논란…“동선 일일이 확인 못 해”

대통령실 27일 브리핑…더불어민주당 “국민 신뢰 걸린 문제”

[일요신문]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다음 날 윤석열 대통령이 음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개별 동선은 일일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지난 25일 SNS에 작성한 윤석열 대통령 만취 관련 글. 사진=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대통령실 관계자는 27일 브리핑에서 “중요하거나 공개해야 하는 일정은 대부분 공개한다”면서도 “그 외 일정도 있고 개인 일정도 있을 때마다 저희가 일일이 확인해드릴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출퇴근하면서 이전 대통령과 비교해 굉장히 투명하게 활동을 한다”며 “거의 모든 활동이 매우 투명하게 공개되는 상황이고 그런 상황에서 개별 움직임에 대해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윤 대통령이 지난 13일 밤 11시쯤 서초동 자택 근처에 있는 한 식당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찍은 듯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이를 포토샵으로 조작한 사진이라고 주장해 진위 논란으로 번졌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다음 날인 13일 늦은 밤 술을 마셨다는 언론 보도로 논란이 일고 있다”며 “만취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의 동선을 공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논란을 오래 끌어서는 안 된다”며 “안보대응 태세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논란을 불식 시킨 유일한 방법은 지난 13일 퇴근 이후 동선을 공개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13일 늦은 시간 어디에 계셨고 무엇을 했는지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