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피해 사례 늘고 있어…정책자금 대상이란 문자 누르지 말아야
2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2022년 4월 전화금융사기 발생건수는 2497건으로 3월 발생건수인 2067건보다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피해액은 606억 원에서 499억 원으로 21% 늘었고, 검거건수도 1698건에서 2118건으로 24% 급증했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피해 증가의 이유로 국민들의 낮은 경계심과 갈수록 교묘해지는 범죄수법이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통신·금융제도상 허점을 활용하는 한편 악성 어플리케이션(앱) 제작 및 원격제어 앱 활용 등을 총동원해 치밀하게 범행이 이뤄진다고 한다. 예컨대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해서 휴대전화 주소록·통화기록 등을 탈취하고 실제 정상적인 기관에 전화해도 범인에게 전화가 연결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또 신용보증재단 등을 사칭해 ‘귀하는 추경 손실보장금 지급 대상자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대량 전송하는 수법도 쓰이고 있다. 전화금융사기 피해사례를 보면 교수·연구원·의사·보험회사 직원 등 연령대도 20~30대부터 7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화금융사기를 완전히 뿌리 뽑을 때까지 문자 발송업체 및 범죄조직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피해 예방과 제도개선이 모두 이뤄지도록 관계부처와 협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