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촛불 국민 언니’라고 불리는 최민희에 아무 도움도 드리지 못하니 송구”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열렬한 언론개혁 운동가이자 야권 통합 운동가였던 그(최민희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장 후보)는 한동안 정치 활동을 하지 못했다”면서 “그 가운데 서초동 촛불집회 초기부터 헌신적으로 참여해서 ‘촛불 국민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나로서는 아무 도움도 드리지 못하니 송구스럽다”면서 “최민희 후보에 대한 마음의 빚이 크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시장 선거에 나선 최 후보를 향한 지원사격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조 전 장관은 딸 조민 씨 생활기록부 유출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 조 전 장관은 “딸 고교 생활기록부는 불법 유출됐고, 인턴·체험활동 일시 등에 대한 초정밀 수사가 이뤄졌다”면서 “불법유출자에 대한 수사는 중단됐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이 이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주광덕 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기각한 것이 주요 이유였다”면서 “주 의원 통신내역만 확인하면 불법유출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이에 대해 당시 언론은 아무 지적도 하지 않았다”면서 “모두 희한한 일이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바로 이 주광덕 의원이 남양주시장으로 출마했다”면서 “최민희 전 의원이 맞서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이 최 후보에 대한 마음의 빚을 언급했다.
현직 남양주시장 조광한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남양주시장 선거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주광덕 국민의힘 후보 2파전 양상이다. 두 후보는 남양주시장 선거가 아닌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맞대결을 펼친 이력이 있다.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경기 남양주병에서 맞붙었던 두 후보의 첫 대결에선 주 후보가 42.48%를 득표해 38.42%를 득표한 최 후보에 승리한 바 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