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이 59.78%의 득표율을 얻으며, 40.21%에 그친 송철호 현 시장을 누르자 당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국적으로 거세게 몰아친 이른바 ‘국민의힘 열풍’ 외에도 그동안 지역에서 회자됐던 송 시장 관련 이슈도 선거에 일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황운하 의원이 울산경찰청장 재임 시절의 일로 인해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송 시장에게는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실제 황 의원은 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둔 5월 23일에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했다.
이런 가운데 김두겸 당선인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랜 지기이자 지명에서도 앞서는 송철호 시장을 6:4라는 비교적 수월한 스코어로 이겼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은 6월 2일 당선 확정 이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서도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김 당선인은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메가시티 사업은 아주 중요하지만 울산이 중심이 되지 않는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은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김 당선인이 송철호 시장이 재임 시절 추진하던 사업에 선을 그으면서 일부 노선변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두겸 당선인이 어떤 차별성을 갖고 정책을 펼칠 것인가에도 관심이 높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9 22: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