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3일 방송되는 MBC '다큐플렉스'는 '골든부트 손흥민' 편으로 꾸며진다.
아시아인 최초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 선수가 걸어온 궤적을 돌아보고 전세계 축구팬과 축구계 이른바 '전설'들이 말하는 손흥민 선수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5월 23일(한국시간) 손흥민 선수가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 선수는 경기 후 한 매체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것이 내 손에 들어왔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과연 손흥민 선수가 이같이 찬란한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
손흥민 선수가 독일 분데스리가 2년 차에 접어든 2011년 1월 손흥민 선수에겐 처음으로 슬럼프가 찾아왔다. 계속되는 경기 결장에 부진한 기록들까지 2015년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 훗스퍼로 이적한 뒤에도 슬럼프는 계속됐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는 한 인터뷰를 통해 당시를 기억하며 "함부르크에서도, 레버쿠젠에서도, 토트넘에서도 슬럼프가 있었다. 그때마다 흥민이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나에게 훈련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매번 찾아온 슬럼프마다 훈련으로 극복하고자 했던 손흥민 선수는 그 후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2016-17시즌부터 2021년 8월 16일까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손흥민 선수는 5대 리그에서 골 기대치 대비 실제 골이 가장 높은 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시와 홀란, 그리고 같은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리 케인보다 높은 수치다.
그리고 그 빛은 지난달 23일 있었던 2021~22시즌 EPL 노리치전에서 크게 발했다. 손흥민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 한 골 뒤지는 상황에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지만, 후반 25분 모우라의 패스를 골로 연결한데 이어 후반 30분엔 오른발 감아차기로 한 골을 더 추가하는 등 노리치전에서만 2골을 몰아 넣는 저력을 발휘해 극적으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2002년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 신화를 일궈낸 히딩크 전 감독은 손흥민의 올해 경기를 '놀라움'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골대로 향할수록 흥분하지 않고 엄청난 가속력으로 공을 이끄는 점이 손흥민 선수의 큰 장점이라는 것. 전 토트넘 선수 출신인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또한 "손흥민 선수가 득점왕이 된 것은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과도 같다"며 극찬했다.
한국 축구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이회택 전 감독은 '번리 VS 토트넘' 경기의 손흥민 선수를 최고로 꼽았다. '마라도나', '펠레'에 못지 않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선수라는 평가다.
EPL득점왕 손흥민을 향한 언론의 극찬도 쏟아졌다. 영국 'BBC'는 손흥민을 "올 시즌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했으며 영국 '가디언즈'는 손흥민의 골 장면을 상세하게 전달하며 '기록 제조기' 면모를 조명했다. 일본에서조차 '닛칸 스포츠'는 '아시아인 최초'라는 타이틀을 집중 조명하며 경기 내용을 상세하게 전했다. 영국과 일본 현지의 생생한 반응과 축구계의 전설들이 말하는 평가까지 만나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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