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프로젝트의 첫 계약”
대우조선해양은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SK해운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으로부터 17만4000㎥급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1조 743억 원이다. 이 선박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5년 1분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돼 카타르에너지의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저압 이중연료추진엔진(ME-GA)과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대기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효율적인 선박 운영을 위해 회사의 스마트십 솔루션인 DS4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연간 LNG생산량을 기존 7700만 톤에서 1억 2600만 톤으로 확대하는 증산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를 위해 카타르에너지는 2020년 대우조선해양과 LNG운반선 선표 예약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선표 예약합의서에 따라 건조되는 첫 번째 선박들로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LNG운반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된 카타르 프로젝트에서 전체 53척 가운데 26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연간 20척의 LNG운반선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가장 적합한 조선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을 믿고 선택해준 카타르에너지에 감사드린다”며 “카타르에너지-카타르가스-한국 컨소시엄과 함께 협력해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운반선 16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24척·기를 약 54억 7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올해 목표인 89억 달러의 61.5%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수주한 27억 40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실적이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