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술 기반한 신도시 건설, ODA 연계 등 제시
[일요신문]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100일 넘게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신도시 건설 등 전후 우크라이나 복구전략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마련됐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이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및 전후 복구 전력 세미나’에서 발언을 갖는 모습. 사진=그린닥터스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2/0622/1655894783894180.jpg)
이날 세미나에 앞서 우크라이나 지원 공동대책위원회 황우여 공동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은 유라시아 평화는 물론 한반도 평화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지적하고, “유라시아 관문인 부산의 기업인이나 시민사회단체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나 전후 복구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부산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액트너랩 조인제 의장은 ‘스마트시티 모델 적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전후 우크라이나 복구 전력을 제시했다. 조 의장은 “미국이나 EU 등 선진국에서 미처 축적하지 못한, 스마트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도시 개발은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단연 톱클래스”라며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국내 수도권의 신도시나 부산의 정관과 같은 신도시를 우크라이나에 몇 군데 조성하는 방안이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시 수출’을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방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10여 년 전 부산시 정책고문으로 위촉돼 개발원조사업(ODA) 자문역할을 맡았던 한국ESG경영개발원 홍은표 박사는 ‘대 우크라이나 ODA 협력 방안’ 주제 발표에서 “우크라이나가 최근 우리나라의 ODA사업 중점협력국가로 지정돼 있는 만큼, 경쟁력 갖추고 공적 부분이 담보되는 사업을 잘 발굴하면 ODA사업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을 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사진=그린닥터스 제공](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2/0622/1655894799938585.jpg)
이날 세미나 1부에서는 한국교회봉사단 김태영 대표단장(부산 백양로교회 담임목사)의 ‘우크라이나를 향한 한국교회의 긴급구호’,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의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의료지원 결과 보고’, 이주민종합지원센터 전득안 대표의 ‘(우크라이나) 긴급 구호진행 사항과 네트워크’, 프로보노국제협력재단 김승원 대표의 ‘한국에 온 피란민 현황과 계획’ 등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인도적 긴급구호사업 현황보고가 있었다.
우크라이나 지원 공대위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적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 문화계를 중심으로 세계 유명 음악인과 K팝 스타들이 꾸며가는 글로벌 콘서트(예술감독 레이첼 곽) 개최를 연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원회가 마련한 150톤의 인도적 지원 차원의 물품이 지난 5월 우크라이나로 출발했다. 물품은 7월말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기업인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지원 및 재건을 논의할 구체화된 조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고, ‘사단법인 유라시아 경제인 협회’와 협업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행에 속도감을 내기로 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