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8회 시속 160km 기록…7.1이닝 1실점 시즌 8승
안우진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시즌 8승째를 따냈다. 5월 말 삼성전 승리 이후 약 20일만의 선발승이었다.
안우진은 이날 승리 외에도 남다른 구속으로 주목을 받았다. 8회 1사 1, 3루에서 김현준이 타석에 들어서자 강속구를 뿌려댔다. 이전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던 안우진은 실점 위기에 몰리자 구속을 올리기 시작했다.
1구에 시속 159km를 찍은데 이어 김현준의 파울이 나온 2구는 시속 160km가 나왔다. 안우진의 시즌 최고 구속이었다.
결국 김현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안우진은 점수를 내줬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키움 타선이 앞서 5점을 냈고 불펜이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안우진은 이번 시즌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4경기에 등판 8승 4패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 중이다. 다승 순위 2위, 평균자책점 6위에 올라 있다.
이외의 기록에서도 호조를 보이는 안우진이다. 100개에 육박한 탈삼진(98개)은 리그 2위이며 소화한 이닝(88.1) 또한 리그 상위권(8위)이다.
2023년 개막이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설 대표팀 선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안우진이다. 하지만 과거 전력(학폭)에 선발까지는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안우진은 데뷔 이전부터 파이어볼러 유망주로 각광을 받은 인물이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등 난조를 겪었다. 데뷔 이후 다섯번째 시즌을 맞은 현재에 와서야 리그를 선도하는 투수로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시즌을 마치는 시점, 안우진의 시즌 성적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