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펀치 없는 KIA, 드류 가뇽 복귀 무산 분위기
가장 눈에 띄는 팀이 KIA 타이거즈. KIA는 현재 외국인 원투펀치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션 놀린은 지난 5월 훈련 도중 입은 부상으로 회복까지 4주가 걸린다는 소견을 받았고, 로니 윌리엄스는 오른쪽 굴곡근 염증으로 같이 재활군에 머무는 중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KIA는 외국인 투수 교체를 위해 여러 에이전트들과 접촉하면서 교체 카드를 맞췄다. 그 사이에 지난해부터 이름이 오른 치치 곤잘레스가 대두됐다. KIA는 치치 곤잘레스와 계약을 위해 그의 에이전트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미네소타 트윈스에 있던 곤잘레스가 최근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하면서 KBO행 소문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KIA 입장에선 부상 중인 두 외국인 투수가 회복돼 돌아오기만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이 와중에 2020년 KIA에서 뛰었던 드류 가뇽의 KBO리그 복귀설이 나돌았다. 드류 가뇽은 현재 대만 웨이치엔 드래곤스에서 활약 중인데 한화 이글스가 펠릭스 페냐를 영입하기 전 드류 가뇽이 한화로 온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펠릭스 페냐와 계약 소식이 발표되면서 드류 가뇽 관련 소문이 잠잠해졌다.
그러다 17일 대만의 CPBL STATS는 드류 가뇽이 KBO리그 일부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드류 가뇽은 웨이치엔 드래곤스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드류 가뇽 에이전트는 이전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가뇽의 KBO행과 관련해 “금액만 맞는다면 선수의 KBO행을 고려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드류 가뇽은 한국행 대신 가족들과 함께 대만에 남기로 한 것이다.
KIA 구단의 한 관계자는 드류 가뇽과 관련해 접촉한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문제는 바이아웃(이적료)과 선수의 의지였는데 선수가 대만 잔류를 택하면서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KIA 외에도 외국인선수 부상과 부진 등으로 힘든 시즌을 보내는 팀들이 있다. 두산은 2021년 KBO리그 MVP인 아리엘 미란다가 왼쪽 어깨 근육 미세 손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후 아직까지 1군에 복귀하지 못했고, SSG는 이반 노바와 케빈 크론을 성적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외국인 선수 교체도 어렵지만 교체된 외국인 선수가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도 관건이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각 구단의 스카우트 팀은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