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치료에 불만 품고 방화…대한의사협회 대책 마련 요구
A 씨는 응급실 의료진이 아내를 빨리 치료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아내가 제초제를 먹었다고 생각하고 응급실로 데려왔다.
응급실 내원 당시 A 씨도 술에 취한 상태였다. A 씨는 의료진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A 씨 아내도 정맥 주사를 스스로 뽑으며 진료를 거부하고 난동을 부렸다고 알려졌다.
A 씨가 지른 불은 병원 직원들이 소화전을 이용해 재빠르게 불을 끄면서 큰 사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소방관이 출동했을 때는 불은 진화된 상태였다고 한다. A 씨는 어깨와 다리 등에 2~3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 사건으로 응급실 환자 18명과 의료진 29명 등 총 47명이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고 한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료 현장에서 폭행 방지를 위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