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가입 6개월 안 돼…이재명 의원 대표 되면 민생 실종될까 걱정”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이 아직 당 대표 선거 출마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임을 밝히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다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려면 당원 가입을 한지 6개월이 지나야 하는데 제가 아직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안 됐다”고 했다. 그는 “내 출마 당락은 민주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할 사안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의원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이 대표가 되면 계파가 더 심해질 것이고 분당 우려도 높다”면서 “이 의원이 여러 수사 문제가 얽힌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정치 보복을 하려고 하면 민주당은 방어에 급급해야 하고 민생이 실종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1996년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한 박 전 위원장은 n번방 사건을 추적하는 추적단불꽃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친 뒤 제20대 대선이 더불어민주당 패배로 끝난 뒤엔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다.
박 전 위원장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뒤 비대위원장 직을 내려놨다.
7월 1일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직 사퇴 이후 29일 만에 국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위원장은 취재진을 만나 이재명 의원 당권 도전설과 관련해 “불출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자신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숙고하고 있으며 일주일 안으로 결단이 나지 않을까”라고 시사한 바 있다.
당권 도전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는 뜻을 밝힌 이튿날 박 전 위원장은 당권 도전 의사를 전격 표명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