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겸허히 받아들일 것…정치자금 논란은 실무적 착오로 생긴 문제”
김승희 후보자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자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며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문제”라고 전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면서도 “현재와 같이 정치자금 사용의 기준과 관리가 모호한 체계에서는 정치자금과 관련한 논란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저와 같이 억울하고 불합리한 피해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회 내 논의를 통해 정치자금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이뤄지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승희 후보자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식약처장을 거쳐 20대 국회에서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통령실은 지난 5월 김승희 후보자를 보건복지 분야 국정과제 달성에 기여할 사람으로 평가하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하지만 모친 관련 부동산 편법 증여 의혹에 이어 국회의원 당시 보좌진 격려금, 배우자 명의 자동차 보험료와 렌터카 임대료 등에 정치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김승희 후보자를 향한 사퇴 압박 수위가 높아졌다. 그는 결국 지명된 지 39일 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승희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보건복지부는 장관 후보자가 연달아 낙마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