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증가율 지난달까지 수출 증가율 웃돌아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7억 8300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이 기간 조업 일수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하루 적은 7일이었다. 이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9.7% 늘어났다.
수출 품목별로 반도체(10.4%), 석유제품(96.7%), 승용차(6.1%) 등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었으며 정밀기기(-20.4%), 가전제품(-27.2%), 자동차부품(-14.6%)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6.2%), 베트남(15.5%), 싱가포르(49.7%)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8.9%), 유럽연합(EU·-18.6%), 일본(-9.1%) 등은 감소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213억 1100만 달러로 작년보다 14.1%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수입 증가율(40.9%)이 수출 증가율(39.7%)을 상회한 이후 수입 증가율은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넘어서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95.4%), 반도체(31.6%), 석탄(125.8%), 가스(11.0%) 등의 수입액이 늘고 석유제품(-1.4%), 기계류(-3.2%), 반도체제조장비(-33.4%), 승용차(-44.1%) 등은 감소했다. 특히 3대 에너지원인 원유(43억 6900만 달러), 석탄(10억 6900만 달러), 가스(10억 5800만 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64억 9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36억 6200만 달러)보다 77.4%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3.2%), 미국(4.9%), 사우디아라비아(192.3%) 등으로부터의 수입액이 늘고 EU(-36.0%), 러시아(-20.8%) 등은 줄어들었다.
무역수지는 55억 2800만 달러를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36억 11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의 누적 무역적자는 158억 8400만 달러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