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출신 가돗 둘러싼 캐스팅 논란…제작비 잡음에 감독 하차로 촬영 내내 뒤숭숭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로 돌아오는 갤 가돗(37)이 촬영 내내 이런저런 고충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 측근은 “이상하게 촬영이 자꾸 지연됐었다”라고 운을 떼면서 “시나리오도 예상보다 늦게 나왔고, 나온 후에도 여러 차례 수정을 거듭했다. 거기다 제작비를 둘러싼 잡음도 잇따랐으며, 촬영 중간에 스태프들도 계속해서 바뀌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원더우먼’에서도 함께 일했던 패티 젠킨스 감독이 중도 하차하면서 한 차례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사정이 이러니 촬영 내내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가 하면 가돗 역시 캐스팅 때부터 비난에 휩싸인 바 있었다. 이스라엘 출신인 가돗에게 이집트 여왕 역할을 맡긴다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던 것. 아랍 영토를 빼앗은 이스라엘 출신 배우를 캐스팅한 데 대해 불만을 쏟아낸 누리꾼들은 “클레오파트라 역할을 아랍권 배우에게 맡겼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이런 비난에 대해 가돗은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면서 “모든 인류는 다 같다. 나는 클레오파트라의 유산을 기념하고 싶다. 이 놀라운 역사적인 인물을 기리고 싶다”면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에 특히 애착을 갖고 있다고 말한 가돗은 “내 모든 걸 걸었다”며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한편 가돗의 ‘클레오파트라’가 과연 60년 전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맡았던 ‘클레오파트라’의 성공을 뛰어넘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시 테일러의 ‘클레오파트라’는 워낙 스케일이 방대하고 무리하게 제작비가 투입된 탓에 ‘20세기폭스’를 거의 파산 지경까지 몰고 갔던 것으로 유명했다. 출처 ‘스타’.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