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3번기 2-0으로 승리…6년 5개월 만에 타이틀 획득
19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YK건기배 결승3번기 2국에서 강동윤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18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0으로 승리했다.
강동윤 9단은 전날 열린 결승1국에서도 22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결승2국까지 박정환 9단에게 4연승한 강동윤 9단은 통산전적에서도 12승 11패로 한발 앞서가게 됐다.
강동윤 9단은 “마지막엔 졌다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이긴 것 같다”면서 “오늘 결과가 예상 밖이지만 자신감을 얻었다. 다음 주 있을 신진서 9단과의 용성전 결승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준우승에 그친 박정환 9단은 “열심히 싸웠는데 실력의 문제점이 많이 드러난 것 같다. 1국을 너무 무력하게 졌고 오늘은 기회가 있었던 것 같은데 포인트를 놓친 것이 문제였다”고 패인을 짚었다.
강동윤 9단의 우승은 2016년 20회 LG배 우승 이후 6년 5개월 만이며, 국내대회 우승은 2013년 8기 원익배 십단전 이후 9년 3개월 만이다.
강동윤 9단은 26일부터 신진서 9단과 용성전 우승컵을 놓고 결승3번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문 건설기계 수입업체인 YK건기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2022 YK건기배의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대국시간은 제한시간 없이 1분 초읽기 10회씩이 주어졌다.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 inner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