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용은 7월 9~10일 이틀간 서울 응암동 ‘바둑과 사람’ 대회장에서 열린 제1회 뉴스브라이트 주최 전국 슈퍼시니어 바둑대회 결승에서 박강수를 물리치고 초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우승한 이학용 선수에게는 우승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됐다.
이학용(왼쪽)과 박강수의 결승전. 종국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박강수 선수의 시간패가 선언됐다. 아쉬운 마음에 해본 계가에서도 백을 든 이학용 선수의 2집반 승리로 나타났다. 사진=대한바둑협회 제공스위스리그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이학용은 첫날 박윤서, 안재문, 주준유 선수를 잇달아 제압한 데 이어 10일 이어진 대국에서도 김동섭, 박강수 선수를 연파하고 5연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을 차지한 이학용 선수는 “우리 같은 노장들에게 이런 대회는 마치 오아시스같이 고마운 존재다. 대회를 열어준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젊을 때는 몰랐던 즐겁고 감사하게 사는 삶이 좋은 성적의 원천인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학용 선수(오른쪽). 그의 페어바둑 파트너 노근수 선수는 “원래 기재가 출중한 데다 배우려는 호기심도 강하다. 최근엔 인공지능 바둑, 유튜브 활용으로 기량이 더 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대한바둑협회 제공준우승은 박강수 선수가 차지했으며 마지막 라운드에서 전승가도를 달리던 조민수를 잡은 김동섭이 3위, 심우섭과 조민수가 4위와 5위로 뒤를 이었다.
제1회 전국 슈퍼시니어 바둑대회는 60세 이상(1963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 42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변형 스위스리그 5라운드, 생각시간 각 50분 타임아웃제 경기로 우승자를 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