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자치경찰 1년 ‘시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인지도 전년 대비 14.2% 상승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부산시 거주 1000명을 대상으로 ‘부산자치경찰제도 인지도’ 등 14개 항목에 걸쳐 실시됐다. 먼저 ‘부산자치경찰’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와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시민이 모두 33.3%였으며, 자치경찰제를 인지한 경로도 텔레비전과 인터넷이 81.4%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자치경찰제가 도입되고 이를 알리기 위해 텔레비전, 라디오 등 방송매체와 유튜브 등 누리소통망(SNS), 시민소통단, 각종 공모전 등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의 다각적인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결과로 풀이된다. 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앞으로도 텔레비전과 인터넷 등을 통한 홍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자치경찰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부산시 자치경찰이 강화해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 ‘지역순찰 및 범죄예방 시설 설치·운영’을 가장 먼저 답한 시민이 42.0%를 차지했다. 향후 3년간 가장 많은 투자가 필요한 자치경찰 사무 분야를 묻는 설문에도 ‘생활안전 및 범죄예방 활동’이 56.9%를 차지하는 등 범죄예방을 최우선시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잘 나타났다. 이 외에 자치경찰사무인 학교폭력, 가정폭력, 주거침입 등에 설문에 대해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심각성은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간 학교폭력 심각성에 대해 ‘심각함’이 72.3%인 반면, 경찰의 학교폭력대응 시스템 신뢰도는 ‘신뢰하지 않음’이 33.7%로 나타나는 등 청소년 문제에 대해 시민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폭력 범죄로부터 안전성에 대해선 ‘아동학대’ 부문에서 53.9%, ‘여성학대’ 부문 46.9%, ‘노인학대’ 부문 51.8%, ‘장애인 학대’ 부문 54.4% 등 ‘안전하지 않음’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거침입 범죄 심각성에 대해서는 ‘심각함’으로 답한 시민이 48.4%로 절반에 가까운 시민이 주거침입 범죄에 대해 불안함을 느꼈다.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이번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범죄예방 분야에 예산과 인력 등을 투입하고, 학교폭력·가정폭력 등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함을 낮추는 데 선제적인 노력을 한다는 방침이다.
정용환 부산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자치경찰제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과 인식도가 높아진 것은 매우 긍정적이나 일상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의 우려가 여전한 만큼, 이번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맞춤형 치안 정책을 추진해 시민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22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됐고, 오차범위 95%에 신뢰수준에서 ±3.1%p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