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상승으로 병 입구에 미세한 형태 변화 발생…롯데칠성 “재발 방지 및 품질 관리 최선 다할 것”
식약처는 최근 롯데칠성음료의 ‘펩시 제로슈거 라임향’ 제품에서 땀내 등 이취가 발생했다는 언론보도에 따라 제조회사 현장 조사 및 제품 수거 검사를 실시했다.
식약처는 “해당 콜라 제조업체의 이취 발생제품과 동일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탄산음료와 포장 재질의 기준·규격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제조업체의 제조 공정에서 이상 여부를 현장 조사한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 제조업체와 합동으로 이취 유발 물질을 추적 검사한 결과, 높은 기온의 영향으로 유통과정 중 이취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하절기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일부 제품의 병 입구에 미세한 형태 변화가 발생했고, 변형된 병 입구 틈새로 새어 나온 탄산 등 기체 성분이 농축되었다가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여 땀내와 유사한 향을 내는 성분(데카날, 옥타날)으로 변한 것이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데카날과 옥타날은 식품에 사용 가능한 식품첨가물(향료)로 허가돼 있어 안전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식약처는 “해당 제조업체에 재발 방지를 권고하고 소비자 불편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고,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하고 식품을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칠성 측은 “펩시 제로슈거를 포함해 롯데칠성음료의 다양한 제품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께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당사는 먹거리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소비자께서 롯데칠성의 다양한 음료 제품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생산 프로세스 재점검, 품질검사 확대 및 강화,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을 통해 유사한 사례가 재차 발생하지 않도록 품질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