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보유·프라이빗 파티 등으로 떠올랐지만 너무 많이 발행한 탓 가격 하락 막지 못해

예를 들어 6월 9일 서울 세빛둥둥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메타콩즈 프라이빗 파티가 열린 바 있다. 이날 파티에는 추첨으로 메타콩즈 홀더 150명을 선발해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메타콩즈는 연예인도 큰 관심을 보였고 가수 선미, 스윙스, 용감한형제, 배우 마동석, 스포츠 스타 추성훈 등도 메타콩즈 보유자다.
메타콩즈가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가상자산 업계 인기인이었던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멋사) 대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두희 대표는 tvN ‘더 지니어스’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스타 개발자다. 이두희 대표가 메타콩즈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했고, 그가 대표로 있는 멋사가 메타콩즈 지분 50.07%를 보유하고 있었다. 여기에 앞서 말한 스타·셀럽 마케팅으로도 각광 받았다.
메타콩즈 NFT 가격이 100배 넘게 뛴 건 이런 마케팅적 요소만은 아니다. 메타콩즈를 보유하면 이두희 대표가 진행하는 또 다른 프로젝트 실타래의 화이트리스트(특별 권한)를 제공했다. 당시 국내 NFT 시장은 괜찮다는 분위기만 조성되면 1초 컷(1초 만에 완판), 1분 컷이 예사로 벌어지던 시기라 화이트리스트 제공은 대단히 큰 메리트였다.
결정적인 가격 상승은 메타콩즈 NFT를 보유하면 2022년 2월 1일부터 메타콩즈 기반 거버넌스 코인인 메콩코인(MKC)을 채굴할 수 있게 되면서다. 메타콩즈 1개를 갖고 있으면 매일 4개의 MKC를 받을 수 있다. 초기에 MKC 가격은 1만 5000원까지 치솟아 고점 기준 한 달에 180만 원에 달하는 MKC를 받을 수 있었다.

문제는 베이비 콩즈를 생산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240MKC를 현금으로 교환하면 고점 기준 약 400만 원에 달한다. 400만 원을 들여 베이비 콩즈를 만들어도 그 정도 가치를 뽑아낼 수 없었다. MKC를 사용하고 소각해줘야 가치가 유지되는데 쓰는 사람이 거의 없으면서 MKC 가격은 빠르게 내려갔다.
2월 16일 메타콩즈 팀은 새로운 NFT 뮤턴트 지릴라를 민팅하기로 한다. 메타콩즈 세계관의 확장판이자 다른 세상에서 왔다는 돌연변이 괴물 고릴라 그림으로 역시 1만 장 NFT가 발행된다. 300클레이에 발행된 지릴라도 발행되자마자 완판됐고, 한 달 사이 10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메타콩즈의 지속적인 세계관 확장 때문일까, 아니면 끝없이 오르는 가격이 투자자의 시선을 잡았던 때문일까. 가격은 계속 오르면서 고점 부근인 3000만 원에 다다른다. 가격이 급등하면서 축제 분위기였지만 당시에도 “메타콩즈 하나에만 집중해도 모자라는데 또 다른 NFT를 만들어 팔 시간이 있느냐”는 의견이 있기도 했다.

3월 메타콩즈 팀은 추가 생태계를 발표한다. 베이비 콩즈를 진화시켜서 틴에이저(소년) 콩즈, 노인 콩즈인 그랜드파·그랜드마 콩즈, 고스트 콩즈까지 인생 흐름대로 진화하거나 돌연변이 콩즈로 바꿀 수도 있었다. 진화시킬 때마다 240MKC를 쓰는 대신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미스테리 박스를 주고 고스트 콩즈까지 진화시키면 4MKC씩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런 시도에도 불구하고 브리딩 시도는 굉장히 적었다. 나중에 밝혀진 미스터리 박스 상품도 3D 미니룸 등 대단치 않았던 데다 어렵게 고스트 콩즈를 받느니 MKC 가격이 빠르게 빠지고 있어 그냥 MKC를 파는 게 나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4월 30일 클레이튼 가격이 빠르게 하락했고, 글로벌 확장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메타콩즈는 체인을 이더리움으로 옮기는 결정을 한다. 메타콩즈는 5월 말 이더리움으로 마이그레이션(체인 변경)을 하게 됐다. 하지만 체인을 바꾼다고 해서 가격 하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