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신고자 3명 “진화시도 했지만 여의치 않아 119 신고”
경기남부경찰청 강력계는 ‘이천 화재’가 발생한 스크린골프 연습장에서 철거작업을 진행한 작업자 3명을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전 10시 10분쯤 3층 스크린골프 연습장에서 철거를 하던 중 “천장에서 불꽃이 떨어진다”며 119에 최초 신고했던 사람들로 “불꽃이 튀는 용접 절단기 등 불꽃 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불이 처음 발생했다던 연습장 1호실에서는 작업이 없었다”며 “천장에서 불꽃과 연기가 쏟아져 불을 진화하려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아 119에 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5시쯤 합동감식을 마친 후 “발화부는 3층 골프연습장 입구 근처에 있는 1번방으로 추정된다”며 “1번방에서 집중적으로 불이 탄 흔적이 보였으나 집기 등이 모두 소실돼 불에 잘 타는 화기물질 등이 있었는지 여부는 파악이 어렵다”고 발표했다.
소방당국도 3차 브리핑에서 “스크린골프 연습장 입구와 가까이 있는 1호실이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된다”며 “작업자들이 해당 호실에서 철거작업을 진행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감식이 이뤄지면 명확한 화재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5일 오전 10시 20분쯤 해당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연기가 빠르게 4층 투석전문의료병원으로 들어가 총 47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중 5명이 숨졌으며 그중 4명은 투석환자, 1명은 간호사다. 나머지 42명은 단순 연기 흡입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 목숨을 잃은 간호사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먼저 대피시키려고 조치하다 변을 당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