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지난 8일부터 내린 폭우로 전국 7개 시·도에서 157건의 산사태와 65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며칠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한 한강 수위 상승으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강반포공원이 침수돼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 중 경기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104건으로 전체 3분의 2를 차지했고 강원이 31건, 서울 14건, 충남 4건, 충북 2건이다.
인명피해는 사망 13명, 실종 6명, 부상 18명으로 집계됐다. 또 거주지를 떠나 대피한 이재민은 7개 시도 55개 시군구에서 3243세대 6572명이다. 이중 주택 파손·침수 등 피해를 본 이재민은 918세대 1545명이고, 피해 우려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2325세대 5027명이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사유시설의 경우 경기 파주의 주택 반파 1동, 강원 횡성 주택 매몰 1동, 서울과 경기 등 주택·상가 침수 3819동, 농작물 침수 1027ha, 가축 폐사 8만6552마리, 옹벽·담장붕괴 11건, 토사유출 46건 등이 집계됐다.
10일 오후 침수피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빌라 세 모녀방 모습. 지난 8일 밤 기습적인 폭우로 해당 빌라 반지하에 거주하던 여성 A 씨(47)와 그의 언니 B 씨(48), 그리고 A 씨의 딸(13)이 고립돼 숨졌다. 사진=박정훈 기자공공시설 피해가 758건, 사유시설 피해가 3879건으로 모두 4637건이다. 이중 90.8%에 대한 응급복구는 종료됐다.
중대본은 전날 모든 호우특보가 해제되면서 오후 10시부터 대응 수위를 최고 3단계에서 1단계로 낮췄다. 풍수해 위기경보는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중부지방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낮에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