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8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저녁'의 '옆집 부자의 비밀노트'에서 월 5000만원 버는 33세 청년을 만났다.
'힙' 하고 '핫' 해서 소문난 맛집이 있다. 비밀 노트 파헤치러 달려간 곳은 바로 대구로 옛 감성 느껴지는 전자상가 골목 사이로 걸어 들어가다 보니 대기 줄 길게 늘어진 광경이 나타난다.
그런데 간판이 전자상가다. 이곳에 막창집을 열었다는 주인장은 33세 박정흠 씨. 부모님의 금전적인 도움 없이 지금의 자리를 얻어 6개월째 장사 중이라는데 인테리어 비용은 줄이고 힙한 감성은 살리고 싶어 그대로 전자상가 간판을 유지하고 있단다.
덕분에 입소문 나기 시작하며 장사 초반보다 매출이 10배나 올라 월 최고 매출 5000만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가게 투자 비용은 최대한 가성비를 추구했지만 레시피만큼은 수고와 시간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는 박정흠 씨. 100가지가 넘는 재료를 배합해보며 막창을 삶을 때 넣는 비법 진액을 완성하고 삶은 동안에도 한 시간 내내 자리를 떠나지 않고 막창이 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휘저어 준다.
덕분에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는 정흠 씨만의 막창이 탄생해 손님들에게 지금처럼 사랑받을 수 있었단다. 이곳에서 인기가 좋다는 또 다른 메뉴는 바로 불오징어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손님들을 위해 만들었다는데 조리법이 간단함은 물론 닭발처럼 많이 보던 메뉴가 아니라서 메뉴 차별화에도 성공을 했다. 주인장 정흠 씨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엔 아버지 박수용 씨(64)가 가게에 찾아와 일손을 돕는다.
아들이 장사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지지해 줬다는 수용 씨는 스스로 장사를 해내고 있는 아들이 무척이나 대견스럽다 말한다.
한편 이날 '시장이 반찬'에서는 제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찾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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