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이젠 그냥 불쌍”…일본 검정 교과서 “한국이 독도 불법 점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태풍 힌남노 기상 경보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확히 표기한 것에 대해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항의 메일에 ‘명백한 영토 도발이다.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이다. 독도를 한국 영토로 올바르게 수정하고 다시는 이런 오류를 범하지 말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일본 기상청, 야후재팬이 제공하는 날씨 앱 등에서 독도를 자국 땅으로 표기해 문제가 돼 왔었다”며 “태풍, 쓰나미 경보 시 기상청 사이트에 자주 들어오는 일본 누리꾼에게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기에 꾸준한 항의를 통해 반드시 수정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상에서 은글슬쩍 독도를 자국 땅으로 끼워 넣는 일본의 전형적인 꼼수를 이젠 철저하게 대응해 줘야만 할 것”이라며 “일본 기상청 꼼수 이젠 그냥 불쌍하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독도 도발은 이뿐 아니다. 지난달 24일 동북아역사재단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일부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시마네현에 속하는 일본 해상의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도 일본 고유의 영토인데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으며 일본은 여기에 계속 항의하고 있다’고 적힌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교과서에서는 ‘17세기 초 일본인이 이용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었다’ ‘현재도 한국의 불법 점거는 계속되고 있다’ 등의 내용이 실린 것으로 전해진다.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의 박한민·석주희 연구위원은 “검정을 통과한 20종 교과서 전부에서 일본 정부의 영유권 주장을 기술했다”며 “지리 교과서에서는 한국 측의 불법 점거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