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먹는 반야심경이 화제다. 반야심경을 먹는다니 대체 무슨 말일까. 일본 군마현에 있는 요리점 ‘닛타노쇼’가 넓적한 면발에 반야심경을 프린트한, 납작우동을 출시한 것. 일본어로 호토(ほうとう)가 넙적한 면 요리를 뜻하는데, 동시에 '석가의 가르침'이라는 의미도 있어 여기서 착안했다고 한다. 독특한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호기심을 자극해 많은 주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야심경' 납작우동은 면발 전용 프린터로 면에 밀어 넣듯이 인쇄하기 때문에 우동을 삶아도 글씨가 지워지지 않는다고 한다. 사진=‘닛타노쇼’ 홈페이지상품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트위터를 통해서다. 관련 사진이 올라오자 “먹으면 덕이 쌓일 것 같다” “이건 꼭 먹어보고 싶다” “면발 하나를 먹을 때마다 불경 하나를 읽는 셈” 등 호평이 쏟아졌다. 대부분 “먹고 나면 번뇌도 사라질 것 같다”며 아이디어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동시에 “어떻게 만들까” “글씨가 지워지지 않는 게 신기하다”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일본 매체 ‘제이캐스트’는 닛타노쇼 점주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점주에 따르면 “인체에 무해한 천연 대나무 숯을 활용해 글씨를 인쇄하고 있다”고 한다. 전용 프린터로 면에 밀어 넣듯이 인쇄하기 때문에 우동을 삶아도 글씨가 지워지지 않는다.
해외에서도 불경이 적힌 우동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국보 예술가로 꼽히는 한메이린(韓美林)이 자가용 제트기로 가게를 찾기도 했다. 사진=‘닛타노쇼’ 홈페이지실제로 먹어본 후기도 올라왔다. 후기에 의하면 “무엇보다 납작한 면발에 불교 경전이 빽빽이 적혀 있는 모습이 압권”이라고 한다. “쫀득쫀득 적당한 탄력과 찰기가 있어 식감이 좋으며, 함께 들어 있는 육수가 걸쭉해 우동과도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다.
한편 제이캐스트는 “해외에서도 불경이 적힌 납작우동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국보 예술가로 꼽히는 한메이린(韓美林) 씨는 자가용 제트기로 가게를 방문하기도 했다”는 것.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이 주문 폭주로 한때 서버가 먹통 현상을 빚기도 했다.
가격은 3인분용 키트가 1620엔(약 1만 6000원)으로 알려졌다. 상품 패키지는 기존 우동과 크게 다를 바가 없고, 오히려 더 심플한 느낌이다. 그 안에 불경이 적힌 우동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는 차마 생각하지 못할 테니 깜짝 선물용으로도 좋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