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카메라 활용해 재고 확인, 물품 진열 로봇이 척척…“노동 인구 감소에 대응, 직원은 고객 응대에 전념”
지난 8월 10일 패밀리마트는 “로봇 전문기업인 ‘텔레이그지스턴스(Telexistence)’가 개발한 AI로봇 ‘TX스카라’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향후 300개 점포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TX스카라는 편의점의 각 선반에 부족한 물품들을 자동으로 채워 넣는 로봇이다. 특히 작업 부담이 컸던 음료 보충 업무를 24시간 수행함으로써 매장 직원의 관련 업무를 완전히 대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에는 각 선반을 스캔하는 여러 대의 카메라가 달려 있으며, AI를 활용해 물품 재고 현황을 확인한다. 예를 들어 과거 시간대별 매출 데이터를 참고하면서 진열의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식이다. 물품이 부족하다고 파악되면 창고로 이동해 물건을 가져와 선반에 채워 넣는다.
로봇 개발사 측에 따르면 “AI 시스템의 자동 재입고 성공률은 98% 이상”이라고 한다. 만약 상품 진열에 실패했을 시엔 원격 조작 모드로 전환해 인터넷을 통해 로봇을 제어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패밀리마트 측으로부터 로봇 대여료 및 유지 보수에 대한 월별 요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밀리마트의 가노 도모히로 실장은 “무거운 상품 진열 업무를 자동화 및 원격화함으로써 노동 환경이 개선되고, 직원들이 더욱 많은 시간을 고객 응대에 할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의 생산 노동 인구 감소는 안정된 점포 운영을 하는 데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적은 인원으로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방식을 적극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장에는 작업 분석 시스템인 ‘TX워크애널리틱스(TX Work Analytics)’도 도입된다. 가령 직원이 위치 정보 발신기를 착용하면 점포 내 수신기가 직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식한다. 이를 통해 시간 별로 작업 현황을 시각적으로 표시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업무 일부를 AI 로봇이 담당하는 것을 전제로, 최적의 작업 일정과 인원 배치 계획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