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위식에 카밀라 왕비, 장남 윌리엄 왕세자 등 참석
찰스 3세가 영국의 새 국왕으로 공식 선포됐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즉위위원회는 10일 런던 세인트제임스 궁에서 회의를 열고 찰스 3세가 영국 국왕으로 즉위했다고 발표했다. 즉위위원회는 원로 정치인, 성공회 고위직, 고위 관리 등으로 구성됐다.
즉위식에는 찰스 3세의 부인인 카밀라 왕비, 장남 윌리엄 왕세자 등이 참석했다.
추밀원 서기는 이날 “행복한 기억을 남기고 간 여왕의 별세로 찰스 필립 아서 조지 왕자가 찰스 3세 국왕이 됐다. 하느님 국왕을 지켜주소서”라며 새 국왕의 등극을 알리는 즉위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후 찰스 3세는 즉위 선언문에 서명하고 국왕으로서 맹세했다. 찰스 3세는 “어머니는 평생 사랑과 아낌없는 봉사를 실천했다”며 “내게 넘어온 국왕의 막중한 의무와 책임감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위대한 유산과 나에게 넘어온 주권의 의무, 무거운 책임에 대해 깊이 인지하고 있다”며 “이런 책임을 맡으면서 입헌정부를 지지하는 데 영감을 주는 (어머니의) 본보기를 따르고 이 섬과 영연방 국가들의 평화와 조화, 번영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킹엄 궁과 세인트 제임스 궁 등 앞에 모인 시민들은 “신이여 국왕을 보호하소서”(God save the King) “국왕 만세”(Long live the King) 등을 외쳤다.
찰스 3세의 등극 후 영국 곳곳의 조기가 내려지고 정상적으로 깃발이 게양됐다.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남이다. 그는 여왕의 서거와 동시에 자동으로 왕위가 승계됐다. 찰스 3세의 대관식은 앞으로 수개월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