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4일 방송되는 SBS '세상에 이런 일이' 1200회에 얼음에 살고 얼음에 죽는 특이 취향의 닭이 출연한다.
딸의 취향이 너무 특이하다는 어머니의 제보를 받고 달려간 제작진. 제보자가 소개한 '딸'의 정체는 하얀 깃털과 앙증맞은 미모를 자랑하는 애교 만점 반려닭 '치킨이'다. 치킨이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며 갑자기 냉장고 문을 여는 어머니. 반찬통을 꺼내 흔드는 순간 치킨이가 쪼르르 달려와 애타는 눈빛을 발사한다.
반찬통 안에 든 것은 다름 아닌 '얼음'으로 치킨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란다. 얼음에 살고 얼음에 죽는 일명 '아이스 닭' 치킨이를 만나 본다.
얼음 꺼내는 기척만 들려도 부엌으로 출동하는 치킨이. 얼음 한 조각 얻어먹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은 물론 잽싸게 몸을 날리기까지 한다. 목이 말라서 물 대신 얼음을 먹는 건 아닐까 싶었지만 신선한 물은 언제든 먹을 수 있도록 비치해 두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래도 갈증과는 상관 없이 얼음 자체의 매력에 푹 빠진 것 같다는데.
치킨이가 어느 정도 얼음을 좋아하는 건지 실험을 실시해 보기로 했다. 평소 식욕도 왕성하다는 녀석. 먹음직스러운 '최애' 음식들과 얼음 사이에서는 어떤 선택을 할까. 또 다른 반찬통 안의 다른 물건 소리에는 반응하지 않고 오직 '얼음 소리'에만 반응을 보인다는데 치킨이는 정말 소리만으로 얼음을 완벽하게 구분해낼 수 있을까.
얼음에 대한 치킨이의 '진심'을 두 눈으로 확인해 본다. 병아리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7년이라는 시간을 반려닭이자 막내딸로서 가족들과 함께 했다는 치킨이. 하지만 닭을 기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던 아버지와는 몇년간 서먹서먹한 사이였다고. 하지만 치킨이의 얼음 사랑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이어주는 오작교 역할을 하기도 했단다.
치킨이가 얼음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챈 것도 바로 아버지라는데 말릴 수 없는 치킨이의 얼음 사랑과 그 속에 숨겨진 가족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소개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최연소 비보이 이하준, 더 업그레이드 된 실력으로 돌아온 농구 게임 신, 업그레이드 기차 미니어처, 수술 후 다시 만난 지방종 이장님이 출연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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