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부족할 땐 큰 새 피부 쪼아 혈액 섭취 특이한 습성 보여
이 새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작은 섬인 다윈과 울프에서만 발견되며, 매우 날카로운 부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이 부리는 과일과 견과류를 깨기 위한 것이지만, 때로 먹이가 부족할 때면 자신보다 몸집이 더 큰 새의 피부를 쪼아서 피를 섭취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나스카와 푸른발얼가니새가 ‘뱀파이어 핀치’의 두 주요 공격 대상이다.
조류 전문가들은 이 특이한 습성이 큰 새의 깃털과 피부에 기생하는 기생충을 쪼는 행동에서 진화했다고 믿는다. 요컨대 기생충을 먹기 위해 바다새의 피부를 세게 쪼아댔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충제로 피를 마시게 됐다는 것이다. 기생충이 우선이고, 피는 그런 먹이가 부족할 때만 마신다는 의미다. 나스카와 푸른발얼가니새가 ‘뱀파이어 핀치’의 쪼는 행동을 위협으로 인식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
전문가들은 ‘뱀파이어 핀치’의 이런 습성이 섬뜩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뱀파이어 핀치’의 주된 먹이는 씨앗류와 무척추 동물이라고도 설명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